겨울을 위한 셔츠 레이어링 룩
얼마 전 패션 홍보 담당자와의 미팅 중 대화는 그녀가 흠모하는 한 인물을 향해 흘러갔습니다. “줄리 펠리파스 아세요?” 그 인물은 바로 우크라이나 <보그>의 패션 디렉터죠. 펠리파스의 스타일은 패션계에서 거의 컬트급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테일러드 룩을 느슨하고 에지 있게 스타일링해 성숙한 룩을 완성하거든요. 지난여름 그녀가 거꾸로 입거나 펜슬 스커트에 매치한 탱크 톱은 순식간에 유행 아이템으로 거듭났죠. 그리고 기온이 점점 내려가자 그녀는 셔츠 두 벌을 겹쳐 입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SNS에서는 그 룩을 따라 입는 사람들의 사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답니다.
패션의 선두 주자인 그녀가 아무 이유 없이 셔츠를 입을 리 만무하죠. 패션 에디터들이 애정하는 브랜드 더 로우의 2020 S/S 컬렉션에 나온 슬릭하고 단정한 디자인의 셔츠가 내년에 크게 유행할 예정입니다. 로맨틱한 프릴 장식이나 공주처럼 봉긋한 벌룬 슬리브가 달린 셔츠가 아닙니다. 새롭게 유행할 셔츠는 빳빳하게 다린 90년대풍 출근복 같은 셔츠입니다.
지난해 겨울 내내 두툼한 니트 위에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걸치고 다녔다면, 올겨울 무드는 빈티지 월스트리트에서 영감을 얻은 초현실주의가 될 겁니다. 초현실주의라니 난해하게 들리지만, 깔끔한 라인의 셔츠를 비슷한 톤의 컬러로 겹쳐 입으면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답니다.
2020 S/S 런웨이에서 아크네 스튜디오와 자크무스가 테일러링 룩에 대한 미완성적 접근으로 셔츠 겹쳐 입기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을 때의 헝클어진 옷차림을 연상케 했는데요. 사실 셔츠 겹쳐 입기는 1996년 9월에 방영한 미드 <프렌즈> 시즌 3 중 2화 ‘The One Where No One’s Ready’ 편에서 조이 트리비아니가 처음 선보였다는 거, 알고 있나요?
<보그>가 제안하는 셔츠 스타일링 팁은 대조적인 컬러의 셔츠 두 벌을 레이어링한 다음 그 위에 트렌치 코트나 가죽 블레이저를 입는 것. 루이 비통과 파코 라반, 셀린의 2020 S/S 컬렉션에서 본 것처럼 70년대풍으로 셔츠의 칼라를 아우터 밖으로 꺼내는 게 포인트입니다.
-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 송보라
- 포토그래퍼
- Jonathan Daniel Pryce, GoRunway, Courtesy Photos
- 글
- Julia Ho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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