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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의 대안으로 떠오른 엠마 스톤의 진주 웨딩 링

2022.12.07

by 송보라

    다이아몬드의 대안으로 떠오른 엠마 스톤의 진주 웨딩 링

    며칠 전 엠마 스톤과 데이브 맥커리의 결혼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후 맥커리는 다이아몬드 진주 반지를 낀 엠마 스톤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포스팅했습니다.

    그녀의 반지는 일본 주얼리 브랜드 카타오카(Kataoka) 제품으로, 진주 눈송이 반지라는 뜻의 ‘펄 스노우플레이크 링 슈프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죠. 가격은 4,78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70만원이며 18K 베이지 골드 밴드 위에 지름 8mm 아코야 진주를 중심으로 주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디자인입니다. 카타오카는 도쿄 기반의 디자이너 요시노부 카타오카가 설립한 주얼리 브랜드로, 2018년 맨해튼 트라이베카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이 커플의 눈에 띄었을 겁니다.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의 결혼반지는 1,000만원대는 기본, 많게는 억대에 이르기도 하죠. 그래서 엠마 스톤의 선택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결혼반지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 게 요즘 추세기도 한데요. 결정적으로 가격이 낮아질 수 있었던 건 비현실적으로 큼지막한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진주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마릴린 먼로가 남자들에 둘러싸여 ‘다이아몬드는 여자들의 가장 좋은 친구’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조차 모를 텐데, 굳이 다이아몬드를 고집할 필요가 없죠.

    티파니 사우스 시 노블 펄 링, 티파니. 

    플룸 드 샤넬 링, 샤넬.

    라지 투 인 원 아코야 링, 델피나 델레트레즈.

    조세핀 아그레뜨 링, 쇼메.

    파인 링스 링, 타사키.

    바다에서 온 보석, 진주는 크리미 화이트, 블랙, 샴페인 등 컬러에 상관없이 절제된 우아함을 추구하는 이들과 잘 어울립니다. 지혜, 충실함, 행운의 상징이기도 하죠. 진주와 다이아몬드가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룬 티파니부터 델피나 델레트레즈의 모던한 디자인까지, 앞으로 진주가 웨딩 링으로 유행할지도 모릅니다.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AKGS, Instagram, Courtesy Photos
    Susan Devaney, Lilith Hardie Lup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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