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쓰레기만 200만 톤
쇼핑 성수기 ‘연말’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은 과제가 있죠. 옷장에 넣을 것과 반품 대상을 분류하는 일.
할인과 각종 이벤트가 마음속 구매 버튼을 눌러대는 통에 충동구매한 품목, 모두 하나쯤 있지 않나요? 글로벌 물류 운송업체 UPS(United Parcel Service)는 지난해 1월 140만 개 이상 반품 배송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그보다 26% 높은 190만 건의 반품을 예상하고 있죠. 브랜드의 골칫거리로 전락하는 반품 상품을 보관, 재유통하는 기업 옵토로(Optoro)는 이달 말까지 약 1,000억 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료 반품’, ‘즉시 환불 가능’ 팻말이 꽂힌 상품은 큰 고민 없이 구입하게 됩니다. 원하는 물건을 집으로 가져와 보유한 제품과 비교하고 충분히 살핀 뒤 마음의 결정을 내려도 손해 볼 일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온오프라인 매장으로 반환된 제품의 다음 행선지는?
중고 상품으로 재판매되기도 하지만 이미 상품 가치가 현격히 떨어진 경우 매립 폐기물 처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년 반환된 상품으로만 200만 톤 이상의 매립 폐기물이 생성되고 있죠. 미국은 작년 한 해 반품 재고 운송으로 1,5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쉽고 얻고 쉽게 버리는 편리한 구매 시스템으로 개인이 누리는 만족감에 비하면 비싼 대가죠. 전 세계적으로 대두된 ‘지속 가능 소비’의 또 다른 말은 ‘책임 있는 소비’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 에디터
- 이주현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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