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한다
“제일 좋은 계획이 뭔지 아니? 무계획이야! 인생이란 게 계획을 하면 계획대로 안 되거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가장 뼈를 때리는 대사죠. 아마도 <기생충>으로 인한 인기는 봉준호 감독이 처음부터 계획한 건 아닐 겁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기생충>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미 유수의 국제 영화제 수상으로 <기생충>은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인정받은 작품이 되었죠.
이런 인기와 작품성을 등에 업고 미국에서 <기생충>을 드라마 시리즈로 리메이크할 전망입니다. 유명한 영화를 TV 시리즈로 만든 예는 과거에도 있었죠. 1955년과 1983년 TV 시리즈로 두 번이나 리메이크한 <카사블랑카>처럼요. 영화와 TV 시리즈는 서로 다른 코드로 관객과 시청자에게 다가갑니다. <기생충>을 드라마화한다면, 또 다른 형태의 재미를 안겨주겠죠.
<섹스 앤 더 시티>,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 최고의 미드를 탄생시킨 미국 HBO가 <기생충>을 드라마화할 것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제작에는 영화 <빅쇼트>를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맥케이 감독은 지난해 8월 <기생충>을 본 뒤 SNS를 통해 극찬을 남겼죠.
“오늘 봉준호의 <기생충>을 봤다. 재밌고, 불안하고, 기념비적이다. 자본주의 추종에 관해 지금껏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영화적 발언이다.”
다만 드라마를 몇 부작으로 만들지, 연출자는 누가 될지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봉준호 감독은 칸국제영화제 현지 인터뷰에서 <기생충> 리메이크에 대한 의견을 슬쩍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어제 <기생충> 상영 끝나고 영국이며, 이탈리아, 홍콩 분들이 오셔서 ‘이게 지금 자국 상황이다’, ‘자국에서 리메이크하면 딱 좋겠다’ 그러더군요. 빈부 양극화란 거창한 슬로건을 걸고 영화를 찍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통하는구나, 다들 비슷하게 느끼는구나 생각했죠. (…) 리메이크하면 각 캐릭터에 대해 미처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로 구성되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기생충> 드라마 리메이크에는 넷플릭스 측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회는 HBO에 돌아갔습니다. HBO는 <기생충>이 담고 있는 정서를 미국 스타일로 어떻게 풀어낼까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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