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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판을 누비는 피겨 소녀, 유영

2020.01.14

얼음판을 누비는 피겨 소녀, 유영

한국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로 불리던 ‘피겨 소녀’ 유영. 얼음판 위를 누비던 어린 소녀는 그동안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으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죠. 그리고 마침내 한국 피겨 역사에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했습니다.

14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0 로잔 동계유스올림픽’ 현장. 유영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해 140.49점을 받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날 유영이 택한 곡은 영화 <에비타> OST. 시작과 함께 빠른 발걸음을 내디딘 유영은 아름다운 몸짓을 펼쳤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진 트리플 악셀은 관중의 환호를 자아냈습니다. 깊은 감정선과 회전력, 얼음판을 딛고 도약하는 자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완벽했죠.

유영은 침착하게 다음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역시 클린 처리하며 여유 있게 연기를 이어갔습니다.

이틀 전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73.51점을 더해 최종 합계 214.00점. 참가한 선수들 중 최고점을 기록한 유영은 다른 선수들을 여유 있게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2012년 시작된 동계유스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두 차례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 한 개를 따는 데 그쳤던 유영은 이제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끝난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비공인 개인 최고 점수 220.20점을 얻었죠. 이제 그녀는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와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합니다.

메달 획득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한계를 깨나가고 있는 유영. 아름다운 몸짓으로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young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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