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아이템

당신의 머리카락, 제대로 관리하고 있나요?

2020.02.04

by 송보라

    당신의 머리카락, 제대로 관리하고 있나요?

    어빙 펜의 1997년 미국 <보그> 사진.

    ‘아웃도어 보이스’, ‘더 윙’ 같은 회사의 브랜드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스물여덟 살의 다이애나 코헨(Dianna Cohen)은 매일 밤, 허리까지 내려오는 구불거리는 적갈색 머리칼을 빗질하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10대에는 여드름 피부였거든요.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머리칼을 관리하는 데 공을 들였죠.” 코헨의 윤기 나는 머리칼은 늘 질투와 부러움, 호기심이 섞인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중에는 그녀의 꼼꼼한 헤어 관리법을 구글 문서로 만드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사람도 있었죠. “(그 내용을 공유했을 때)두 가지 반응이 있었어요. 하나는 내가 사용하는 제품이 너무 비싸다는 것, 다른 하나는 별다른 도움말이 없다는 거였죠.” 2년 후인 지금, 코헨은 머리를 감은 후에 사용하는 다섯 가지 헤어 관리 제품으로 구성된 브랜드 ‘크라운 어페어(Crown Affair)’를 론칭했습니다.

    크라운 어페어의 ‘더 콤브 No. 001’.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질 좋은 나일론 브러시도 꼭 가져갈 거라는 농담을 하곤 해요 .” 그래서 코헨은 크라운 어페어의 첫  아이템으로 클래식한 메이슨 피어슨 빗에 견줄 만한 돼지털 빗을 선택했습니다. “이 빗 하나면 머릿결 좋기로 유명한 여배우 못지않은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때도 있답니다!” 코헨은 웃으며 말합니다. 그녀는 늘 곁에 뿔과 거북이 등껍질 소재로 만든 빗 두 개를 두는데요. 오후에 빠르게 머리를 정리할 때 사용하거나 컨퍼런스 콜을 하면서 머리를 빗곤 합니다. 기본 도구인 빗을 중요시하지만 일본에서 제조한 크라운 어페어의 헤어 세럼 ‘디 오일’도 애용하죠. 수분을 공급하는 동백씨 오일과 네오클린 성분을 포함하는 이 제품은 헤어를 건강하고 윤기 나게 합니다.

    크라운 어페어의 ‘디 오일’.

    “머리칼을 빗질하는 건 폼롤러로 마사지를 하거나 일기를 쓰는 것만큼이나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코헨은 머리칼을 관리할 때는 시간을 갖고 느긋해지라고 조언합니다. 크라운 어페어 키트에 모래시계가 포함된 이유이기도 하죠. “요즘 사람들은 10단계 스킨케어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요. 하지만 헤어 관리는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죠. 하지만 헤어는 한 사람의 이미지에서 꽤 흥미로운 역할을 합니다.” 코헨은 자신만의 머리 관리 팁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지만요.

    ‘더 콤브 No. 001’, ‘더 브러시 No. 001’, ‘디 오일’, ‘더 타월’, 3분짜리 모래시계로 구성된 ‘더 세트’. 실크 스크런치와 한정판 스티커도 포함된다.

    머리칼이 젖었을 때는 절대 빗지 말 것

    “머리칼이 젖었을 때는 절대 브러시를 사용하면 안 돼요.” 코헨은 젖었을 때 머리칼이 가장 약하다고 말합니다. 젖은 상태에서 빗기보다는 샤워 전에 모근부터 머리카락 끝까지 꼼꼼하게 빗어서 머리칼 원래의 유분이 머리카락 전체로 퍼지도록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엉킨 머리칼을 풀기 위해 빗 외에는 사용하지 말 것

    코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젖은 머리칼은 실크처럼 다뤄야 합니다.” 샤워한 후에 브러시로 머리를 빗으면 머릿결이 손상되므로 간격이 큰 성긴 빗을 사용해 엉킨 부분만 가볍게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빗어야 합니다.

    적절한 수건을 사용할 것

    코헨은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는 건 생각보다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싸서 말아 올리는 건 머리칼을 곱슬거리고 부스스하게 만들죠. 그 대신 수분 흡수력이 뛰어난 헤어 전용 수건을 마련하라고 조언합니다. “수건으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해서 말린 머리칼은 차원이 다릅니다.”

    오일로 영양분을 공급할 것

    “헤어 오일을 사용하지 않으면 어색한 기분이 들어요. 머리카락이 벌거벗은 느낌이죠.” 코헨은 오일 한두 방울을 손바닥에 떨어뜨려서 마른 머리칼의 중간부터 끝까지 부드럽게 고루 펴 바르는 걸 잊지 않습니다. 심한 곱슬머리라면 컨디셔너와 섞어 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헤어 오일을 꾸준히 사용하면 머리칼을 건강하고 빛나게 유지할 수 있어요.”

    마음의 여유를 가질 것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죠.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헨은 여유를 가지라고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그리고 헤어 관리에 대해 이렇게 말하죠. “잠시 일을 멈추고 기분이 좋아질 만한 걸 하는 거예요.”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Zoe Ruff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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