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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Q&A

2020.01.3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Q&A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향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중국 내 사망자는 170명, 확진자는 7,711명.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미리 주의하는 게 좋겠죠.

이번 사태 때문에 여행 예약은 줄줄이 취소되고, 시중에 판매 중인 마스크는 품절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각종 지자체 행사나 연예계 행사도 대부분 잠정 연기된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마치 사실처럼 퍼지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루머는 거를 수 있어야 합니다. BBC, CNN 등에서 전문가들이 말한 내용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볼게요.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어디서 시작됐을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시작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입니다. 앞서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지역 화난수산물도매시장을 발원지로 꼽았습니다. 야생동물의 판매가 활발한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원됐다는 건데요, 최근 미국 <워싱턴 타임스>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습니다.

2018년 1월 설립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연구소에서 빠져나온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을 숙주로 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감염됐다는 분석입니다.

연구소와 화난시장이 불과 32km 거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앞서 사스 바이러스가 중국 베이징의 한 연구 시설에서 유출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어떻게 감염되나?

쳐다만 봐도 감염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우리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는 점액에 바이러스가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다면 우리 눈이나 코, 입의 점막 등에 묻어 호흡기 감염이 시작됩니다. 환자 주변에 있으면 바이러스가 전염될 가능성은 크겠죠.

하지만 피부는 단단한 막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묻어 감염되기는 어렵습니다. 악수를 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큰데요, 이는 콧물이나 재채기를 하며 묻은 바이러스가 손과 손을 맞잡을 때 따라오고, 그 손으로 내 몸의 다른 곳을 터치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중교통이나 컴퓨터 키보드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환자가 있던 곳을 만져 손이 감염된 상태로 눈을 비비거나, 코를 만지거나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깨끗하게 손 씻는 게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 손 세정제, 손 씻기 효과는?

일반적으로 약국 등에서 파는 알코올 손 세정제도 도움이 됩니다. 손에 알코올을 가득 덜어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까지 닦는 게 중요해요.

그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비누로 손 씻기. 비누 거품을 많이 내 20~30초 동안 구석구석 잘 문지른 후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합니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를 씻어낸다는 생각으로 씻으면 좋겠죠. 외출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잠복기와 전염력은 얼마나 될까?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따르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평균 잠복기는 5.2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네덜란드 연구 팀도 잠복기를 5.8일로 추정했는데, 비슷한 결과죠. 보건 당국은 개인차를 고려해 병원균에 노출된 사람을 약 14일간 의학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최초 감염자 425명을 조사한 결과 감염자 1명이 평균 다른 사람을 2.2명 감염시킨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계절성 독감이 약 1.3명, 홍역이 12명, 사스가 3명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전염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죠.

하지만 WHO가 지난 28일 밝힌 바에 따르면, 감염자가 증상 없이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좀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일단 스스로 조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사스, 메르스보다 치사율이 높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식적으로 2019년 12월 31일 중국 당국이 WHO에 보고했기 때문에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치사율이 최종 치사율과 일치하지 않을 겁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잠정적으로 중국 자료를 보면 2~3%의 치사율인데요, 사스 치사율 10%, 메르스 35%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고령자, 만성 질환자 등이 전염되었을 경우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치사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백신 개발 가능성은 있을까?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지만, 임상 시험에 1년여가 더 걸릴 예정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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