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x김남길, 오컬트 무비 <클로젯>
추운 날 먹는 아이스크림이 제맛이고, 추울 때 보는 공포영화가 더 무서운 법! 올해 첫 오컬트 공포영화 <클로젯>을 소개합니다.
건축가 상원(하정우)은 사고로 아내를 잃고, 딸 이나와 함께 새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상원은 아내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공황장애를 앓게 됩니다.
딸 이나 역시 슬픔으로 입을 다물고,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게 되죠.
그러던 어느 날, 이나가 실종됩니다. 갑자기 이나가 사라지자 상원은 혼란에 빠져듭니다. 그런 상원 앞에 나타난 건 퇴마사 경훈(김남길). 경훈은 이나가 실종되기 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느냐는 말로 상원의 관심을 끕니다.
이나가 실종되기 10년 전부터 수많은 아이들이 집에서 실종됐다는 미스터리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상원은 경훈을 통해 벽장이 아이들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나를 구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그는 알게 되죠. 딸을 구하기 위해서는 초자연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족의 갈등, 악령이 깃든 집 같은 설정은 공포영화의 클리셰 중 하나죠. 흔한 만큼 익숙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김광빈 감독은 <클로젯>을 통해 할리우드 오컬트 장르에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동안 국내에서 성공한 오컬트 작품이었던 <검은 사제들>, <곡성> 등과 어떻게 차별화했을지가 포인트입니다.
일단 영화의 미장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판타지 같은 공간과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공포감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영화의 주요 소품으로 쓰인 그림은 하정우가 직접 그렸다고 하는군요. 영화에 등장하는 작은 쪽지 속 그림과 벽장 너머 커다란 캔버스의 그림을 놓치지 마세요.
또 워낙 유머 감각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하정우와 김남길. 공포영화이긴 하지만 두 배우 특유의 유머 감각은 영화가 절정으로 치닫기까지의 여정을 길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너무 긴장을 풀면 안 돼요.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서스펜스가 튀어나올 수도 있거든요.
2월 5일 개봉하는 <클로젯>. 아이들을 데려가는 옷장 속의 그 무언가를 함께 찾아봅시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CJ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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