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영화로 재탄생한 루이 비통의 세계
루이 비통의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상상력 가득한 2020년 프리폴 컬렉션 캠페인을 선보였다.
<보물의 산호초>, <악마의 저택>, <악령의 거울>, <금지된 거울>.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리즈 제목이나 신작 영화의 제목이 아니다. 이 모든 건 루이 비통의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가 선보인 2020년 프리폴 컬렉션 캠페인 속 가상의 영화 제목. 70년대와 80년대 B급 영화를 상상하게 만드는 디자인에 제스키에르의 뮤즈들은 각각 영화 제목과 꼭 어울리는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아 세이두, 소피 터너, 배두나, 제니퍼 코넬리,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당대의 스타들은 모두 18편의 루이 비통 영화 속 주인공이 되었다.
“시작은 <엑소시스트>의 작가인 윌리엄 피터 블래티에게 커버 디자인 사용권을 허락받은 것입니다.” 제스키에르는 그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곧 그는 네 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각각의 이미지와 제목, 스토리 등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옷은 그 스토리에 맞추어 디자인했다. 예를 들어 <악마의 저택> 속 주인공인 소피 터너는 저택의 주인에 어울리는 화이트 수트에 카멜 코트를 입고, <잃어버린 행성> 속 제이든 스미스는 우주 탐험에 나선 세련된 전사 스타일로 차려입는 방식. 그리고 곧 모든 배우는 런던에 모였다. 사진가 콜리어 쇼어는 각각의 테마에 맞도록 촬영을 마무리했다.
때로는 캠페인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뮤지션 로빈은 말하는 호랑이를 만난 꿈을 제스키에르에게 이야기했고, 제스키에르는 그 스토리를 바탕으로 옷과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단순히 영감을 주는 영화를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근사한 이미지까지 완성하는 능력.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감독: 니콜라 제스키에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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