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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일리네어 레코즈, 각자의 길로

2020.02.07

by 오기쁨

    도끼-일리네어 레코즈, 각자의 길로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가 래퍼 도끼와 결별했습니다. 시작을 함께한 만큼 도끼와 일리네어의 인연은 깊지만, 이제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일리네어 레코즈 측은 6일부로 도끼와 서로 다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끼는 2011년 더 콰이엇과 공동대표로 일리네어 레코즈를 설립하고 9년여 동안 이끌어왔죠. 이후 빈지노가 합류하며 우리가 아는 일리네어 레코즈가 완성됐습니다.

    2010년대 국내 힙합 역사를 이끌며 파급력을 보여준 일리네어 레코즈. 힙합 신에서 일리네어는 하나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도끼가 떠난다는 소식은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설립 당시 독특한 구조로 힙합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가요계에서 보통 아티스트보다 소속사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것과 달리, 수익의 대부분이 소속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구조로 알려져 있죠. 음악적 성공뿐 아니라 아티스트 역시 힙합의 스웨그를 유지하며 사업적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

    국내 힙합 신의 주축을 이룬 일리네어 레코즈와 도끼가 갈라서자, 일각에서는 더 콰이엇과 도끼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더 콰이엇은 인스타그램에 도끼와 함께 공연하던 시절 사진을 올리며 불화설을 일축했습니다.

    얼마 전 불거진 도끼의 채무 불이행 논란이 그 중심에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일었죠. 도끼는 지난해 미국의 한 주얼리 업체와 채무 불이행 논란이 불거지며 문제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일리네어 레코즈 측은 “이미 도끼가 2018년 11월 대표직 및 모든 지분을 정리했다”고 밝혔으며, 건강 문제로 국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고 알렸습니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산하 레이블 앰비션 뮤직을 두고 있습니다. 창모, 해쉬스완, 김효은 등 많은 래퍼들이 앰비션 뮤직에 속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죠. 최근에는 일리네어 레코즈의 더 콰이엇과 빈지노보다는, 앰비션 뮤직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더 콰이엇과 빈지노 역시 꾸준히 창작물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도끼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역시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LA 클리퍼스와 올랜도 매직의 NBA 경기 하프타임 공연을 장식하기도 했죠.

    이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일리네어 레코즈와 도끼, 그들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thequiett, @1llionaire_records, @dok2go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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