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25주년 특집 프로그램 제작
레전드로 남은 인기 시트콤 <프렌즈>. 미국 뉴욕에 사는 청춘 남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습니다.
<프렌즈>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많은 이들을 울리고 웃겼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많은 이들이 다시 보기를 하는 시트콤 중 하나이기도 하죠. <프렌즈> 출연진은 이 작품 하나로 스타가 되었고요.
<프렌즈>의 25주년을 맞아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가 특집물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팬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프렌즈>의 주인공인 제니퍼 애니스톤,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데이비드 쉼머, 매트 르블랑, 매튜 페리 등은 특집 출연을 놓고 협상을 이어온 끝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하는군요.
<프렌즈> 25주년 특집 프로그램은 1시간 분량으로 여섯 배우가 모두 출연합니다. 이들의 조합을 보는 게 대체 몇 년 만의 일인가요! 특집은 새 이야기를 담은 에피소드가 아니라, 기존 <프렌즈> 영상 클립과 배우 인터뷰 등으로 구성됩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이들의 출연료는 각각 3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 우리 돈 35억원에서 47억원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여섯 배우의 출연료를 모두 합치면, 넷플릭스에서 웬만한 토크쇼 한 편 제작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라고 하는군요.
이번 특집 프로그램은 정해진 대본이 없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 트라이베카 TV 페스티벌에서 <프렌즈>의 프로듀서인 마타 카우프만과 데이비드 크레인은 <프렌즈>의 리부트에 대한 가능성을 차단한 바 있습니다. <프렌즈>에 대한 향수가 있는 팬들이 현재 여섯 배우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그려주길 바라는 것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은 겁니다.
(마타 카우프만) “리유니온(재결합) 쇼를 하지 않을 것이다. 리부트도 없다. <프렌즈>는 친구들이 가족처럼 여겨지던 시절에 대한 작품이다.”
(데이비드 크레인) “시청자들이 <프렌즈> 새 에피소드를 원한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 고등학교 동창회에 가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직전까지는 기대에 부풀었다가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세상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며 실망할 수 있다.”
<프렌즈>는 종영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최근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청률 조사 업체 닐슨의 발표에 따르면, <프렌즈>는 미국 국민 드라마 <더 오피스>에 이어 2018년 넷플릭스에서 재생 횟수가 두 번째로 많은 콘텐츠였습니다. 여전히 인기가 높죠. 워너 브라더스는 새 스트리밍 플랫폼 HOB맥스를 띄우기 위해 올해부터는 <프렌즈>를 넷플릭스가 아닌 HBO맥스에서 방영합니다.
새 에피소드가 아니어도 좋으니, ‘센트럴퍼크’에 다시 모여 웃고 떠드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GettyImagesKorea,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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