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지친 일상에 숨통을 틔워줄 봄 같은 드라마 한 편을 시작했습니다. 제목부터 마음이 따스해지는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입니다.
무미건조한 삶과 일에 치여 지쳐버린 미술 학원 강사 해원(박민영). 그녀는 서울을 떠나 과거 학창 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시골 북현리로 떠납니다. 한겨울에는 눈이 쌓이고, 봄이면 연둣빛 싹이 트는 그곳으로.
다시 찾은 그곳에서 그녀는 동창 은섭(서강준)을 오랜만에 마주합니다. 은섭은 북현리에서 작은 서점 ‘굿나잇책방’을 운영하고 있죠. 누구나 들러서 읽고 싶은 책을 읽고 갈 수 있는 작은 쉼터 같은 곳입니다. 은섭이 내려주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은 서비스죠.
해원에게 은섭은 기억 속에 자리한 동창일 뿐이지만, 은섭은 다릅니다. 해원을 오랫동안 짝사랑했고, 다시 얼굴을 보게 된 지금도 그런 마음이 일부 남아 있죠. 하지만 좋은 친구로 남기 위해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은섭이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딱 하나였죠.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크리스마스가 오고 설날이 다가와서 당신이 이 마을로 며칠 돌아온다는 것.”
그러던 중 해원은 굿나잇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고,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면서 은섭은 해원에 대한 감정이 더 깊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해원 역시 은섭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는데요, 우리는 알고 있죠.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는 온갖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을. 두 사람은 사랑을 포기하고 우정을 택할 것인지, 언젠가 끝날지도 모르는 사랑을 택할 것인지 고민에 빠집니다. 두 사람을 둘러싼 과거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둘의 관계도 뜻밖의 상황으로 흘러갑니다.
이 드라마는 큰 인기를 얻었던 장편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의 이도우 소설가가 새로 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는 것을, 그 타이밍이 바로 ‘날씨가 좋은 어떤 날’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에 사랑이 찾아드는 바로 그때, 날씨가 좋은 어느 날이겠지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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