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할리우드 최악의 스캔들, 그 후

2020.02.26

by 오기쁨

    할리우드 최악의 스캔들, 그 후

    할리우드 최악의 스캔들로 손꼽히는 하비 와인스타인. 수많은 명작 영화를 제작, 배급하면서 할리우드의 거물로 떠올랐던 그는 자신의 파워를 엉뚱한 데 이용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자였던 여배우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 등을 저지른 것. 이 사실이 2017년 10월 <뉴욕 타임스>의 두 기자를 통해 밝혀지면서 전 세계 영화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꼽힌 인물이었죠.

    그의 영화 제작 수준은 최고일지 모르나, 그의 성 개념은 최악이었습니다. 성폭력, 성추행은 상습적으로 이어졌고, 그의 파워를 두려워한 피해 여성들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 우마 서먼, 레아 세이두 같은 톱스타도 어둠의 손길을 피해갈 수 없었죠. 그에게 “No!”라고 말하는 순간 영화계에서 매장당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지난 30여 년 동안 철저히 은폐되어온 더러운 진실은 세상에 큰 돌을 던졌습니다. 많은 성범죄 피해자들이 입을 열어 외쳤죠.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Me Too Movement)’이 확산된 계기가 된 셈입니다.

    많은 이들의 지탄을 받은 하비 와인스타인은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일제히 와인스타인의 재판 소식을 전했습니다.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와인스타인의 1급 성폭행 두 개 혐의와 3급 강간 한 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다만 배심원들은 종신형 선고가 가능한 ‘약탈적 성폭행’ 두 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했습니다.

    와인스타인은 앞으로 남은 재판에서 세 개 혐의와 관련해 최고 25년형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와인스타인은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지만, 이날 유죄 평결 이후 법정 구속됐습니다. 와인스타인 측은 항소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글쎄요, 피해자들이 버젓이 살아 숨 쉬는 한 그가 벗어날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할리우드의 파워풀한 보스에서 한낱 악당으로 추락한 와인스타인. 그의 최후 판결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