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연애 세포 심폐 소생 리얼리티 3

2020.03.04

연애 세포 심폐 소생 리얼리티 3

우리나라에 <짝>이라는 연애 실험 프로그램이 있다면 해외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쇼를 제작 중인 넷플릭스 프로그램부터 호주에서 물 건너온 쇼까지, 죽어가는 연애 세포의 심폐 기능을 소생시킬 연애 리얼리티 쇼를 소개합니다. 

블라인드 러브 (Love is Blind)

최근 소셜 미디어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찼습니다. 넷플릭스가 새롭게 내놓은 연애 실험 리얼리티 <블라인드 러브> 시즌 1이 막 끝났기 때문이죠. <블라인드 러브>는 포드(Pods)라는 공간에서 남녀가 서로 얼굴을 보지 않은 채 오로지 목소리와 대화만으로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약속한 후에야 얼굴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이런 만남이 실제로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실험합니다.

20명이 넘는 참가자 중 내면의 모습만으로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한 커플 여섯 쌍의 관계가 현실의 문제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모든 과정을 지나 과연 결혼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쇼의 취지인 ‘Love is Blind?’에 대한 참가자들의 생각을 듣게 되죠.

데이팅 라운드 (Dating Around)

2019년 초반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데이팅 라운드>는 외로운 뉴요커들이 낯선 사람 다섯 명과 데이트를 즐긴 뒤, 마지막에 한 명을 선택하는 방식의 연애 실험 프로그램입니다. 같은 장소, 같은 환경에서 서로 다른 다섯 명과의 짧은 만남만으로 과연 특별한 인연을 만들 수 있을까요?

<데이팅 라운드>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의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징이었던 남녀 커플의 프레임을 떠나 이성애자, 게이, 레즈비언, 이혼을 경험한 돌싱, 노년의 신사가 주인공이었다는 점. 진정한 인연을 찾고 싶은 건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진정한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데이팅 라운드>는 시즌 2를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내겐 너무 완벽한 Ex (Back with the Ex)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본 전 남친, 전 여친과의 재회. ‘자니?’라는 문자로 헤어진 상대방을 잡고 싶은 마음은 호주인들도 동일한가 봅니다. <내겐 너무 완벽한 Ex>는 헤어졌던 연인 네 쌍이 3주 동안 상대와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 만날지 말지 결정을 내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서로의 공간에서 살아보기도 하고, 여행도 가면서 여러 갈등을 극복하고 다시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헤어졌던 사람과의 재회, 그게 옳은 방법일까요? 이 프로그램은 과거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Ex에게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대리 만족을, 다시 만났는데도 불만족스러운 사람들에게는 ‘역시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교훈을 되새기는, 여러 가지 가르침을 주는 프로그램이랍니다.

    프리랜스 에디터
    김시화
    포토그래퍼
    Netflix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