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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난 <미스터트롯>

2020.03.13

by 오기쁨

    난리 난 <미스터트롯>

    뜨거운 인기를 등에 업고 방송한 <미스터트롯>. TV조선 내에서 30%가 넘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는데요, 결승전 투표 결과 발표를 연기하면서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미스터트롯 진상규명위원회’가 등장하는가 하면, 시청자들의 원성 아닌 원성도 자자합니다.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결승전! 이날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이 TOP 7에 올라 우승자인 ‘진’ 자리를 놓고 열띤 경쟁을 펼쳤습니다. 결승전은 마스터 점수 50%,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2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30%를 적용해 진을 선발할 예정이었는데요, 뜻밖의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문자 투표 폭주로 인해 발표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3시간 30분 가까이 밤잠을 설치며 ‘내 가수’에게 투표한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60초 중간 광고 이후 최후의 트롯맨을 공개하겠다”는 말도 거짓이 되고 말았죠. 결국, 이날 진은 발표가 미뤄진 채 방송은 끝이 났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며 ‘내 가수’에게 투표한 팬들은 어이없어하며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미스터트롯 진상규명위원회까지 등장했죠.

    이에 대해 제작진은 13일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제작진에 따르면 실시간으로 진행된 대국민 문자 투표수가 773만1,781콜을 기록했다는 것. 단시간에 문자 투표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진출자 일곱 명의 득표수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제작진은 투표수를 완벽히 집계해내는 데 수 시간 혹은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최종 발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최종 경연 결과인 진 발표는 19일 오후 10시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발표한다고 선공지했는데요, 기다리는 시청자를 위해 그 전에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TV조선은 14일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후 즉시 이어지는 생방송을 특별 편성,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들이 약속한 사항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대중은 타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 사태로 인해 이번에도 약간의 불신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요,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최종 결과 발표 후 투명한 결과를 입증하기 위해 ‘로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료 문자 투표로 모인 금액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겠다는군요.

    아직 최후의 트롯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만큼 공정하고 깔끔한 결과로 최후의 트롯맨 ‘진’이 탄생하기를 팬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tvchosun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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