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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즌 2의 서막이 열렸다

2020.03.16

by 오기쁨

    <킹덤> 시즌 2의 서막이 열렸다

    ‘K-좀비’가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 2를 지난 13일 전 세계 팬들의 기대 속에 190여 개국에 동시에 공개했는데요, 공개와 동시에 ‘오늘 한국의 Top 콘텐츠’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지난해 1월 <킹덤> 시즌 1을 처음 공개했을 때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죠. 조선시대에 창궐한 역병, 좀비 이야기라는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 디테일이 살아 있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1년 만에 공개된 시즌 2, 이번에도 역시 팬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노리는 조씨 일가와 불신의 늪에 빠진 왕세자의 피의 사투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킹덤> 시즌 2는 시즌 1의 서사를 이어가면서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시즌 1의 주역인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을 비롯해 뉴 페이스 박병은과 김태훈, 전지현까지 가세하며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던져줬습니다.

    시즌 1에서는 왕세자 ‘이창(주지훈)’이 반역자로 몰리면서 좀비가 된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펼쳐졌죠. 배고픔에서 시작된 공포의 역병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시즌 2에서는 이창이 한양으로 향해 또 다른 음모에 휘말리고, 조씨 일가의 탐욕스러움과 마주하는 이야기가 진행됐습니다.

    혈통, 복수, 쟁취, 암투… 피로 써 내려간 이야기가 더욱 커진 스케일과 깊이를 선보입니다. 그야말로 생지옥인 셈. 시즌 1이 좀비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시즌 2는 서사적인 요소에 집중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금, <킹덤> 시즌 2의 공개는 더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기고가 에릭 케인은 “글로벌 팬데믹이 걱정된다면 <킹덤>을 봐야 한다”며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과 비교했습니다. 또 “좀비 전염병의 시작에 대한 드라마 <킹덤>을 보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는 것은 초현실적인 일”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죠.

    “이곳이 뚫리면 모두 죽는다”며 전염병이 더는 퍼지지 않게 안간힘을 쓰는 세자 이창 일행의 모습은 익숙함을 안겨줍니다. 전염병이 도는 지역은 아예 사람이 드나들 수 없게 격리해버리는 모습 역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죠.

    6회에서 ‘서비(배두나)’가 이창에게 “역병도 끝날 것입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면 이 모든 악몽이 끝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많은 이들이 21세기 현실과 묘하게 겹쳐 보인다는 듯한 감상평도 내놨습니다.

    시즌 2는 좀비와의 거대한 액션 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운포늪 전투와 한양 궁을 배경으로 한 피의 전투 장면은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안겨줍니다. 환란에 맞서 모든 것을 건 이창의 의지가 담긴 의미심장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왕, 백성을 위한 왕으로 성장해가는 이창의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시즌 2에서는 이미 뿌려진 ‘떡밥’이 대거 회수되고,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떡밥이 튀어나옵니다. 무엇보다 전지현과 안재홍의 등장은 시즌 3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키죠. 제작 발표회에서 “떡밥이 참 잘 회수된다. 통발의 물고기가 가득 찰 정도”라던 주지훈의 말이나, “대수거뿐 아니라 분리수거까지 된다”던 류승룡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입니다.

    시즌 1에서 촘촘하게 설계된 복선은 모두 시즌 2에서 정리됩니다. 역병의 실체, 치료법까지 <킹덤> 시리즈를 관통하는 떡밥이 낱낱이 밝혀지죠. 이제 <킹덤> 시리즈는 역병 자체가 아닌, 인간의 추악한 욕망에 초점을 맞춥니다.

    외신은 시즌 2 마지막에 등장한 전지현을 두고 “과연 미스터리한 그녀는 누구인가?”라며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 2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전지현은 6회 마지막 장면에서 ‘미지의 인물’로 암시됩니다.

    극 중 그녀의 이름은 ‘아신’으로, 생사초로 여러 차례 생체 실험을 진행한 듯한 모습으로 등장했죠.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등장에 성공한 ‘엔딩 요정’ 전지현. 만약 시즌 3가 제작된다면 전지현은 생사초의 더 큰 비밀을 쥔 주연급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을 넘어 세계를 덮친 K-좀비 <킹덤> 시리즈. 시즌 3에 대해 논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넷플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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