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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등장인물이 사라졌다

2020.03.27

영화 포스터, 등장인물이 사라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전 세계인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꽃 피는 봄이 찾아왔지만,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죠.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유하는 가운데 이를 독려하는 캠페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포스터가 새로운 모습으로 온라인에 등장해 화제입니다. 포스터는 영화의 전부를 상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어떻게 변화시킨 걸까요?

사회적 거리 두기 포스터는 호주 출신 팬 아트 포스터 아티스트 보스로직이 시작했습니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영화 <기생충>,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유명 영화의 포스터를 새롭게 리디자인해 공개했습니다.

보스로직이 공개한 포스터에서 등장인물은 아예 자취를 감추거나, 서로 멀찍이 떨어져 있습니다. <기생충>의 부잣집 정원은 텅 비어 있고, <조커>는 계단에서 춤추던 조커가 모습을 감췄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히어로와 타노스 등 모든 등장인물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와 더불어 재치 넘치는 포스터 디자인으로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리영화 <나이브스 아웃> 측은 공식 SNS에 사회적 거리 두기 포스터를 따로 공개하며 동참했습니다. <나이브스 아웃>은 많은 등장인물이 한 사건의 용의선상에 오르는 추리영화로, 포스터에도 여러 인물이 나오는데요. 이번 포스터에 등장한 세 명도 서로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공포영화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포스터를 공개했는데요, 벽을 가득 채우던 괴생명체들이 다 사라지고, 오직 한 여인만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양한 영화가 사회적 거리 두기 포스터를 연이어 공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또 어떤 포스터를 위트 있는 컨셉으로 공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bosslogic, 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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