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속 그녀, 한소희
JTBC <부부의 세계>가 출발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기며 11%를 기록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죠.
<부부의 세계>는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불륜이라는 뻔하디뻔한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남편의 불륜, 그걸 알아챈 부인의 복수. 어찌 보면 이 드라마의 줄거리는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차별화된 걸까요? <부부의 세계>는 치밀한 심리묘사와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죠. 특히 작품에 흐르는 서스펜스는 긴장감을 더합니다.
김희애, 박해준, 박선영, 김영민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 역시 극을 이끌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죠. 치정극처럼 보이지만, 그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다룬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난다 긴다 하는 배우들 틈에서 눈에 띄는 신인 배우도 있습니다. 박해준의 극 중 불륜녀 ‘여다경’ 역을 맡은 배우 한소희입니다. 울산 출신인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상경했다고 합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단역부터 하나씩 도전했죠.
그녀가 처음 대중의 눈에 띄게 된 건 2016년 샤이니의 ‘Tell Me What to Do’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부터입니다.
이어 한 과자 광고에 출연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죠. 과자를 한 입 베어 물던 레드 립 소녀가 바로 한소희입니다. 이 광고는 인기를 등에 업고 2편이 제작되기도 했죠.
이후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돈꽃>, <백일의 낭군님>, <어비스>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착실히 작품 활동을 펼쳤습니다.
<부부의 세계>에서는 불륜녀 여다경으로 분해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으려는 연기를 실감 나게 펼치고 있습니다. 의사인 내연남의 부인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가 하면, 남자의 재킷에 몰래 립스틱을 넣어두는 등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몸부림치죠.
벌써부터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는 건 연기를 잘한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이국적인 외모에 연기력까지 갖춘 한소희, 그녀의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JTBC, @xeesox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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