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후반부 관전 포인트 3
높은 화제성을 입증하며 2막에 접어든 드라마 <부부의 세계>. 이제 다시 더 강한 폭풍 속으로 뛰어든 주인공들의 달라진 관계 구도에서 더 치열해진 심리 싸움이 시작됩니다. 꽤 흥미진진해지겠죠?
낱낱이 밝혀진 불륜 사실, 벌을 받아야 할 이들이 더 행복해진 현실,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드는 주인공. 여기까지가 1막에 해당했다면, 앞으로 전개될 소용돌이는 2막에 해당됩니다. 이제부터 여주인공 ‘지선우(김희애)’의 진짜 복수가 시작될 테니까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질주하고 있는 <부부의 세계>. 고산으로 돌아온 ‘이태오(박해준)’의 반격에 흔들리던 지선우는 후퇴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이태오의 의중을 알 수 없는 복수는 지선우를 향한 애증을 엿볼 수 있게 했는데요, 두 사람의 대립과 달라진 감정이 얽히며 드라마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다시 복수가 시작되는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포인트를 알아볼게요.
여다경, 다시 지선우
이태오에게 지선우는 없어선 안 될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태오에게 ‘사랑’이라 부르는 ‘여다경(한소희)’이 나타났죠. 불같은 사랑을 시작한 이태오와 여다경. 쫓기듯 고산을 떠났던 두 사람은 보란 듯이 성공한 뒤 돌아와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마침내 완벽한 세계를 구축했다고 느낄 무렵, 이태오와 여다경 사이에도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이태오에게 지선우란 ‘없어선 안 될 사람’이었던 거죠. 평온을 위장한 불안 아래 여다경은 균열을 막기 위해 애씁니다. 그리고 한번 시작된 균열로 이들을 붕괴시키기 위해 지선우는 점점 더 거칠게 이들을 몰아붙일 예정입니다.
지선우 vs 이태오, 그들의 아들 이준영
지선우와 이태오는 사랑하던 사이였으며, 부부였고, 가족이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이준영(전진서)’이 있죠.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깨지는 과정에서 이준영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미 깨져버린 울타리의 파편을 마음에 가득 안고 이준영은 괴로워합니다.
쉽게 좁힐 수 없는 엄마와의 관계, 이제는 받아들여야 할 아빠와 새엄마 그리고 동생.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이준영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준영을 무기로 지선우를 몰아붙이는 아빠 이태오, “엄마 버리면 안 돼”라며 집착하는 엄마 지선우. 그 사이에서 이준영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주변 사람들
지선우와 이태오의 일은 이제 두 사람을 넘어 주변인들까지 갈등의 파도로 휩쓸고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을 당하다가 지선우를 만나 새 삶을 얻었던 ‘민현서(심은우)’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지선우를 보며 남자 친구와의 관계를 끊어내는 데 용기를 얻었죠.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민현서는 이태오와 병원장이 지선우를 내보내려 한다는 계획을 귀띔해줍니다.
그런가 하면 당하기만 하는 지선우의 곁에는 또 다른 든든한 지원군 ‘김윤기(이무생)’가 있죠. 그는 따뜻한 햇볕처럼 곁에서 지선우를 지켜줍니다. 그런 김윤기를 보며 이태오는 알듯 모를 듯 질투심을 불태우기 시작했죠.
또 하나 미스터리한 인물인 최 회장의 아내이자 ‘고산 여우회 회장(서이숙)’도 있습니다. 그녀는 과거 인연으로 지선우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데요, 과연 지선우의 편에 서서 힘을 실어줄지도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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