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V. Y. P.

2020.04.22

by VOGUE

    V. Y. P.

    우리 여자들이 존중받는 세상. ‘Y’존에 관해 언급하는 게 민망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여성의 몸 가운데 가장 억압받고 금기시된, 그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생식기에 대한 <보그> 뷰티팀의 통찰. ‘거기’, ‘아래’ 등 멜랑콜리한 이름에 가려진 Y존의 내밀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이름하여 ‘Vogue Y Project’.

    Ventilation 여성 생식기는 크게 네 부위로 이루어진다. 외생식기인 음부와 내생식기인 질, 자궁, 난소, 난관이다. 음부와 자궁 입구 사이에 자리한 근육질 통로인 질은 정상적으로 세균이 상주하는 곳이다. 위치의 특성상 평소 꽉 끼는 옷을 입거나 속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는 생활 습관은 질염을 유발하는 주범. 작은 변화가 Y존의 건강을 좌우한다. 니트 드레스와 싸이하이 부츠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크리스털을 장식한 브리프는 시즌짐웨어(Season Gymwear).

    HYDRATION 근육 성장에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다.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수분은 근육 관리에 특히 중요한데 질 역시 그런 부위 중 하나. 그래서 매일 물을 충분히 마셔 질 주변의 적정한 수화 대사를 이끌어야 한다. 다시 말해 충분한 수분 섭취는 질과 방광의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자 핵심. 진정한 이너 뷰티의 시작은 하루 열 잔 물 마시기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앵클 스트랩 힐은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Fermentation 발효 음식을 가까이하자. 김치, 된장, 청국장 등 전통 한식은 체내 유익한 유산균이 풍부한 Y존 맞춤 식단. 그런 의미에서 요구르트는 여성을 위한 최고의 디저트다. 단, 발효를 지나치게 앞세운 자극적인 메뉴는 피할 것. 너무 짜거나 단 음식은 먹지 않는 것만 못하다. 네온 톱은 푸시버튼(Pushbutton).

    OBSERVATION 생리 주기를 추적 관리하길. 일반적으로 배란기와 생리 전후로 방광이나 질의 증상이 악화되니 미리 알고 대응하면 불안할 일 없다. 스카프를 연결한 캡은 마린 세르(Marine Serre at Matchesfashion), 비키니 브리프는 비나제이(Vinaj).

    Sanitization 과유불급의 미덕은 Y존 관리에도 유효하다. 자주 씻을수록 질의 산도는 알칼리화돼 질을 보호하는 세균인 락토바실러스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또 세균이 자라지 않는데도 가렵고 자극이 느껴지는 자극성 질염을 유발하며 방광염에 취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니 여성 청결제 사용은 하루 한 번이면 충분하다. 블리치트 데님 팬츠는 푸시버튼(Pushbutton), 재킷은 기준(Kijun), 메탈릭 슈즈는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보디수트와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CIRCULATION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한다. 틀어진 골반은 제자리에, 구부정한 허리를 꼿꼿이 펴는 순간 Y존의 만성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보디수트는 비나제이(Vinaj), 레깅스 슈즈는 카이(Kye), 로고 벨트는 발렌티노 가라바니(Valentino Garavani), 장갑은 구찌(Gucci).

    COMMUNICATION 섹스 후 피가 비치거나 그곳이 따갑고 아프다면 이는 곧 건강하지 못한 질이라는 증거다. 건강한 Y존을 위해 사전 러브 토크는 필수. 피임법, 성관계 시 통증이나 성병 유무에 대해 미리 툭 터놓고 상대와 나누길. 재킷과 팬츠는 렉토(Recto), 비키니는 펜디(Fendi).

    Examination Y존이 보내는 시그널에 반응하자. 건강한 질은 평상시 분비물이 거의 없거나 적으며 약간의 냄새는 있지만 역하거나 불쾌하지 않은 수준이다. 언젠가부터 팬티 라이너를 써야 할 정도로 분비물이 목격되거나 생소한 덩어리, 불쾌한 통증이 감지된다면 이는 곧 Y존의 건강을 위협하는 적신호!

      뷰티 디렉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장덕화
      모델
      박희정, 김금원
      헤어
      이선영
      메이크업
      오가영
      네일
      최지숙(브러쉬라운지)
      스타일리스트
      주가은
      세트
      유혜원
      자문
      윤하나(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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