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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로 뜨거운 반응 얻은 브래드 피트

2020.04.28

by 오기쁨

    <SNL>로 뜨거운 반응 얻은 브래드 피트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브래드 피트가 또 한 번 팬들의 마음을 저격했습니다. 영화에서 온갖 매력적인 역할로 팬들을 사랑에 빠지게 만든 피트. 이번에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으로 변신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크게 한 방 날렸습니다.

    브래드 피트는 지난 25일 미국 NBC 간판 코미디 쇼 <SNL>에 출연했습니다. 이날 파우치 소장으로 변신한 피트는 최근 들어 망언을 일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속마음 연기로 큰 웃음을 안겼습니다.

    금발에 금테 안경, 신중하면서도 여유 넘치는 말투의 파우치 박사. 그는 허세와 과장이 심하며 때로는 경솔한 발언을 내놓기도 하는 트럼프에 비해 신뢰도가 높습니다. 피트는 파우치 박사 특유의 조곤조곤한 말투를 고스란히 묘사했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는 차마 대놓고 말하지 못했을 속마음을 대신 표현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트럼프의 말에 대해서는 뭐라고 반박했을까요? “모든 사람이 검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을 때 그건 거의 아무도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었어요.”

    “검사 도구는 준비돼 있습니다. 검사는 아릅답습니다”라는 말에 대해서는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나는 검사를 아름답다고 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면봉으로 뇌를 간지럽히는 게 아니라면요.”

    문제가 된 “살균제가 1분이면 (바이러스를) 없앱니다. 1분 만에요. (인체에) 주입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응합니다. 표정 하나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적처럼 사라질 것이다”라는 또 다른 트럼프의 발언에 피트는 “기적은 좋은 것이다. 누가 기적을 사랑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기적이 플랜 A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연기를 마친 피트는 가발과 안경을 벗은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파우치 박사에게 ‘불안한 시기에 당신의 차분함과 투명함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최초 대응자 및 그들의 가족에게도 고맙습니다.”

    피트는 반 트럼프 인사로 유명합니다. 앞서 트럼프는 매일 열리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것이다”라며 호언장담한 바 있죠. 이에 대해 피트는 “백신은 정말 빨리 나올 것이다. 하지만 친구에게 ‘비교적 빨리 끝난다’고 말해놓고는 1년 반 후에 나타나면 친구가 화를 낼 수도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파우치 소장 역시 “과학적 근거가 우선”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동을 걸어왔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파우치 소장은 CNN과 인터뷰 도중 앵커가 “만약 <SNL>에서 누군가 당신을 연기한다면 누가 좋겠느냐”면서 여러 명의 이름을 대자 “물론 브래드 피트다”라고 답했는데요, 역시 그의 안목은 탁월했던 것 같네요. 시청자들은 앞으로 <SNL>에서 피트의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다시 생각할 만한 즐거움을 안겨준 브래드 피트. 역시 피트는 피트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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