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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의 ‘드라이브스루 팬 사인회’

2020.04.29

양준일의 ‘드라이브스루 팬 사인회’

시대를 역주행해 우리에게 날아온 스타 양준일. 그는 한창 활동하던 90년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힙함을 자랑하고 있죠. 세월의 깊이까지 더해지면서 그는 대체 불가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12월 팬들의 부름에 응하기 위해 바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그는 TV 프로그램 출연, 책 발간, 화보 촬영, 각종 광고 촬영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한 연예계 생활이 신나고 여전히 재미있다고 하는데요, 그의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언제나 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부르지 않으면 모든 것이 의미가 없다는 그는 최근에도 팬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스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친다는 팬 사인회! 하지만 양준일은 그마저도 스페셜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팬들을 위해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팬 사인회’를 개최했습니다.

양준일은 지난 28일 파주의 한 아웃렛 근처에서 팬 사인회를 가졌습니다. 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와 손 소독 과정을 거친 후 사인을 받았고, 차량에서 내리는 행위는 금지됐습니다. 그만큼 철저하게 위생 수칙도 지키면서 팬 사인회를 진행했습니다.

양준일 역시 마스크와 장갑 등 방역 장비를 착용한 채 팬 사인회를 이어갔습니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꼈지만, 팬들을 향한 그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죠. 어떻게든 자신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해 이렇게나마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슈가맨’, 양준일. 어쩌면 “나는 이미 시들어버린 꽃인데… 그런 꽃에 여러분이 물을 자꾸 주셔서 살아나는 것 같다”는 그의 말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미 울창하게 자라 있던 멋진 나무를 대중이 이제야 알아본 게 아닐까요? 양준일은 처음부터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을지도 모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리베카세탁소 @rebecca_laundry, @jiy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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