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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짐 존스 음성 삽입한 노래 사과

2020.06.01

BTS 슈가, 짐 존스 음성 삽입한 노래 사과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최근 비정규 무료 음반인 믹스테이프 <D-2>를 공개했습니다. 그중 한 곡이 논란에 휩싸여 소속사 측이 사과에 나섰습니다.

슈가는 지난달 22일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했습니다. <D-2>는 발매 직후 80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슈가의 저력을 입증했는데요, 그중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가 논란이 됐습니다.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인 짐 존스의 연설이 노래에 10초가량 삽입됐기 때문입니다.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세운 교주입니다. 그는 1978년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 뒤 신도 900여 명에게 음독을 강요한 이른바 ‘존스타운 대학살’의 주동자이기도 하죠.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학살 사건의 주인공의 연설을, 종교 성향이 짙은 음성을 노래에 넣어 논란이 커진 겁니다. 노래를 들은 이들 사이에서는 짐 존스의 목소리를 노래에 싣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빅히트 측은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후 노래를 재발매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Big Hit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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