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에게 쏟아진 비난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어난 이후 전 세계에서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흑인의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의미가 담긴 캠페인입니다.
여기에 무고하게 희생된 수많은 흑인을 기리기 위해 팝 음악계에서 시작한 ‘#blackouttuesday’ 캠페인까지 더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SNS에 블랙 스퀘어 게시물을 올리고 관련 내용을 올리는 거죠.
최근 영국 배우 엠마 왓슨도 ‘#blackouttuesday’ 캠페인에 참여하며 뜻을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게시물을 올린 후 일부 네티즌은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왓슨이 올린 블랙 스퀘어는 다른 인스타그램 이미지와 비슷하게 하얀 테두리가 있었기 때문이죠. 네티즌들은 왓슨이 사진을 보기 좋게 편집해 올렸다며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또 왓슨이 그동안 여성 인권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인종 관련 문제에는 한마디도 없다가 갑자기 이런 캠페인에 참여했다며 볼멘소리를 냈죠. 왓슨의 행동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네티즌들은 그녀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악플이 이어지자, 왓슨은 논란을 의식한 듯 새로운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그녀는 “나는 당신과 함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적은 글을 공개했습니다.
“과거와 현재 모두 이해할 수 없거나 설명할 수 없는 인종차별이 너무 많다. 백인 우월주의는 사회에 단단히 결부된 계급과 지배, 착취와 억압의 체계 중 하나이다. 나는 백인으로서 이 덕을 톡톡히 봤다… 우리가 반인종차별주의자가 되기 위해 개인적으로 열심히 움직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나는 여전히 구조적인 인종차별을 무의식적으로나마 지지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왓슨은 이와 함께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 파하무 페쿠의 그림과 시를 올리며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왓슨의 인스타그램에는 그녀를 옹호하는 이들과 비난하는 이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GettyImagesKorea, @emmawat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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