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K-팝 콘서트’가 이어진다
“무섭기도 해요.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 그런 공포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주시고 봐주시는 세계 곳곳 여러분 덕에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어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은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말했습니다. 장기화된 격리의 시대 속에서 14일, 방탄소년단이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습니다. 이름하여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
약 90분간 이어진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통해 멤버들과 팬들이 실시간으로 교감하며 새로운 콘서트를 경험했습니다.
BTS의 방으로 팬들을 초대하는 컨셉으로 열린 이번 방방콘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이 손잡고 온라인 공연을 펼친 겁니다. 동시 접속자만 75만 명에 달했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팬들이 함께했습니다.
어느덧 ‘안방 1열’에서 즐기는 온라인 공연은 전 세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팝 스타들을 비롯해 K-팝 가수들도 콘서트나 투어 공연 대신 온라인 무대로 옮겨갔죠. 앞서 지난 4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비욘드 라이브>를 열어 SuperM,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NCT 127 등의 공연을 펼친 바 있죠.
실제 공연만큼 실감 나지는 않지만, 편하고 쉽게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CJ ENM도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유튜브 ‘엠넷 K-팝 채널’에서 <KCON:TACT 2020 SUMMER>를 선보입니다.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한 콘서트 대신, 7일 동안 168시간 연속해서 K-컬처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 K-팝 아티스트 30여 팀의 라이브 콘서트도 진행합니다.
그룹 (여자)아이들은 다음 달 5일 온라인 콘서트 <아이-랜드 : 후 엠 아이>를 개최합니다.
그룹 아스트로도 이달 28일 유료 온라인 공연 <2020 아스트로 라이브 온 WWW>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새로운 기술로 진화한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의 시대. 과연 온라인 콘서트는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CJ ENM, 판타지오,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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