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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베리, 말실수로 역할 하차

2020.07.08

할리 베리, 말실수로 역할 하차

할리우드 스타 할리 베리가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역할에서 하차했습니다. 어떤 말을 했길래 비난을 받는 걸까요?

할리 베리는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했습니다. 베리는 차기작에서 맡은 트랜스젠더 역할을 위해 준비 중이라며 “지금 준비하는 캐릭터는 트랜스젠더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한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며, ‘그 세상’을 더 심층적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문제는 다음 발언이었죠.

“이 여성은 내게 너무 흥미롭다. 그 역할이 나의 다음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이미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별이 바뀐 캐릭터를 두고 ‘여성’이라고 표현한 게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의 말은 금세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트랜스젠더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디스클로저> 계정은 할리 베리를 향해 “당신이 트랜스젠더 남자 캐릭터를 맡을 예정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 당신 같은 시스젠더(생물학적 성과 성적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가 트랜스젠더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문화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할리 베리는 결국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트랜스젠더 남성의 역할을 위해 논의할 기회가 있었고,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시스젠더 여성으로서 내가 이 역할에 대해 고려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가 그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나를 향한 비판과 지적 감사하다. 앞으로 더 배우겠다.”

할리 베리의 진심 어린 사과에 <디스클로저> 계정은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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