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성범죄를 향한 고찰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성범죄 중에서도 가장 비겁한 것은 바로 권력을 이용한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자에게 권력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행동이야말로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인데요, 바로 이런 권력형 성범죄를 다룬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가 주연한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이 영화는 권력 위의 권력으로 군림하던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 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한 역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미투’ 물결이 일기 이전, 미 보수 언론의 거물 로저 에일리 전 폭스뉴스 회장이 성 스캔들로 불명예 사퇴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미국 대선을 앞둔 2015년,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설전을 벌인 폭스뉴스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 그녀는 예리한 판단력과 당당함으로 트럼프에게 도전장을 던집니다. 변명하는 트럼프에게 그가 여성을 비하했던 증거를 내밀며 되받아치죠. 결국 열 받은 트럼프는 헛소리만 하다가, 결국 트위터로 그녀에게 공격을 쏟아붓습니다. 이 사건으로 메긴은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죠.
동료 앵커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은 언론 권력의 제왕이라 불리는 폭스뉴스 회장을 직장 내 성희롱으로 고소합니다. 이에 메긴과 폭스의 뉴페이스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녀들은 왜 목소리를 내기로 했을까요? 이 영화는 권력의 정점을 향해 총을 겨눈 한 여성의 용감한 선택과 변화의 흐름을 이끌어낸 여성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대형 사건의 최초 고발자인 ‘그레천’은 말합니다. “누군가는 말해야 해요. 분노해야 하고.” 그렇게 시작된 변화의 물결은 같은 여성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앞으로 살아갈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올여름 시원한 한 방이 필요하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씨나몬㈜홈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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