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1996 베스트 컬렉션 5

2020.07.28

1996 베스트 컬렉션 5

<보그 코리아>를 론칭한 1996년, 그해를 빛낸 베스트 컬렉션 다섯 개.

알렉산더 맥퀸 1996 F/W

1996년 3월 1일, 런던 스피탈필즈의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선보인 ‘단테(Dante)’ 컬렉션. <신곡>으로 유명한 13세기 이탈리아 시인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전 세계 패션계가 젊은 영국 디자이너를 주목하게 만든 계기였으며, 맥퀸은 이때를 기점으로 퍼포먼스 아트와 패션쇼의 경계를 허물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의 원인은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견해가 담긴 아름다움과 신성모독이 공존한 컬렉션.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 1996 S/S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트롱프뢰유 컨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컬렉션. 마르지엘라의 착시 현상에 대한 관심은 털실, 시퀸, 옷 주름 사진을 프린트한 실크 의상뿐 아니라 검은 굽을 투명 테이프로 발에 동여맨 인비저블 타비 혹은 토플리스 타비 슈즈에도 반영됐다.

프라다 1996 S/S

아보카도 그린, 황토색 등 1970년대 이후 ‘천대’받던 컬러와 손으로 그린 듯 삐뚤빼뚤하고 서로 어울리지 않는 무늬를 과감하게 도입한 미우치아 프라다의 쇼. 의상은 전부 투박한 샌들과 매치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섹시한 슈즈와 정반대인 이 스타일에 패션계는 순식간에 매료됐다. 프라다 여사의 명언 “나쁜 취향에 대한 좋은 취향”의 정석을 보여준 컬렉션.

구찌 1996 F/W

톰 포드의 세 번째 구찌 쇼로 하우스의 ‘헤도니스틱(쾌락주의적) 글래머’ 컨셉을 확고히 한 쇼. 1970년대에 영향을 받은 미니멀하면서도 매혹적인 컬렉션은 1990년대 패션을 장악한 섹슈얼한 스타일의 포문을 열었다.

헬무트 랭 1996 F/W 

‘테크노 정글’ 컬렉션. 헬무트 랭의 시그니처가 된 유니폼 아우터웨어를 처음 선보였다. 이 시즌에  헬무트 랭 진 라인도 론칭했다.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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