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채드윅 보스만, 포에버!

2023.02.06

채드윅 보스만, 포에버!

얼마 전 가슴 아픈 소식이 할리우드를 뒤덮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마블의 첫 흑인 히어로 <블랙 팬서>로 유명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항암 치료 중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죠. 채드윅 보스만 측은 지난 29일 공식 발표를 통해 “채드윅은 오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습니다. 트위터에 따르면,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을 기리는 트윗이 트위터에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게시물이 됐죠. 그만큼 그를 애도하는 팬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동안 보스만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그와 함께 영화를 촬영한 동료들도, 감독도 그의 병을 알지 못했습니다.

특히 보스만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블랙 팬서 2>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다시는 모니터를 통해 채드윅 보스만의 클로즈업을 볼 수도, 그에게 다가가서 다른 테이크를 요청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안다. 이렇게 슬픈 적이 없었다”며 슬퍼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은 또 있습니다. 채드윅 보스만이 지난해 10월 가수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와 약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지난 2015년부터 비밀리에 사귄 두 사람은 투병 기간 내내 사랑을 키우다가 약혼했습니다. 하지만 보스만은 결국 사랑하는 이를 곁에 두고 눈을 감고 말았죠.

보스만은 인종차별에 대해 연기로 맞서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서드 워치>로 데뷔한 후 흑인 선수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재키 로빈슨의 인생을 그린 <42>, 흑인 소울 가수 제임스 브라운을 그린 <겟 온 업>, 미국 사상 첫 흑인 대법관 서굿 마셜의 이야기 <마셜> 등 실존했던 흑인 영웅들의 삶을 스크린에 풀어냈습니다. 인종차별에 자신의 재능인 연기로 맞선 겁니다.

비록 보스만은 세상을 떠났지만, 많은 팬의 가슴속에는 그의 멋진 모습이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겁니다. 와칸다 포에버!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