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여신, 레이디 가가!
지난주 ‘뉴욕’ 현지가 아닌 방구석에서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를 열심히 감상하셨다면 아실 테죠. 아리아나 그란데와 레이디 가가는 방청객이 없는 무대에서도 두툼한 마스크를 쓰고 열창했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올해의 비디오,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는데요,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처럼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베스트 연출 부문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수상 소식보다도 무대에 오를 때마다 180도 다르게 선보인 ‘마스크’ 패션이 더욱 화제였는데요.
이날 하루가 고단할 것을 예상이라도 한 걸까요?
VMA 시상식이 있기 일주일 전부터 레이디 가가는 ‘아이스 테라피’를 통해 체력을 단련했습니다. 욕조를 얼음으로 가득 채워 2분 정도 버텨내는 ‘아이스 테라피’는 신경근촉통법의 일종입니다. 근육의 수축을 촉진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2분 정도 세 번 실시하면 체력이 즉시 증진될 뿐 아니라 부상을 줄여주고 피부 탄력을 높이기 때문에 운동선수, 공연을 자주 하는 가수들이 많이 애용하죠. 혈관을 비롯한 인체 조직을 수축시켜 출혈과 부종, 통증을 억제해 정형외과에서도 종종 쓰이는 요법입니다.
물론 ‘아이스 테라피’를 하는 동안에도 마스크 착용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시상식 당일 포토 월에 선 레이디 가가의 머리엔 투명한 ‘어항’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콘라드(Conrad)가 제작한 헤드피스를 착용한 레이디 가가는 이렇게 이야기했죠.
“방독면이 유행하기 전부터 저는 페이스 실드(보호막)를 착용해왔어요.”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작업한 ‘레인 온 미(Rain on Me)’로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상을 수상할 때는 아이리스 반 헤르펜(Iris van Herpen)의 3D 드레스를 입었고, 세실리오 카스트리요(Cecilio Castrillo)가 디자인한 핑크색 방역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올해의 노래’ 상을 수상할 때는 랜스 V 무어(Lance V Moore)의 뿔 달린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영화 <매드맥스>가 떠오르더군요!
시상자로 그리고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기 위해 또 한 번 무대에 오른 레이디 가가는 발렌티노(Valentino) 오뜨 꾸뛰르 컬렉션의 실버 망토를 착용했습니다. 여기에 메종 멧(Maison Met)의 글리터 마스크으로 화룡점정!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레이디 가가는 무대에 대한 열정과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뜻깊은 마음을 전해 온라인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 에디터
- 우주연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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