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Let there be light

2020.09.25

by 손은영

    Let there be light

    160년 역사의 보석 명가 부쉐론과 메종의 뮤즈 정은채 그리고 <보그>가 만났다.

    부쉐론(Boucheron)이 방돔 광장에 부티크를 연 첫 번째 보석상이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설립자 프레데릭 부쉐론(Frédéric Boucheron)은 쇼윈도에 진열한 다이아몬드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도록 방돔 광장에서 가장 해가 잘 드는 곳을 택했다. 16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여자들이 방돔 광장에 들러 부쉐론의 아름다운 광채를 흠모한다.

    2011년 부쉐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해 10년째 메종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는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은 보석 명가 부쉐론의 비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무한한 창조의 자유 그리고 여자들을 위한 착용의 자유죠. 아직 하이 주얼리 분야에서 시도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우리 팀이 누구보다 한계를 넘어서는 데 열정적이며, 주얼리 디자인 그 자체를 재발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에요.” <보그>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한 그녀는 메종의 역사를 기반으로 혁신과 자유정신을 동시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왼쪽 모델이 착용한 말라카이트 드롭 귀고리와 오른쪽 모델이 착용한 말라카이트 슬리퍼스 모두 '세뻥 보헴' 컬렉션.

    다양한 스타일과 컬러들로 구성된 '콰트로' 컬렉션 반지.

    '잭 드 부쉐론' 컬렉션 귀고리.

    폼폰 화이트골드 롱 네크리스.

    '쎄뻥 보헴' 컬렉션 싱글 스터드 귀고리

    <보그>는 10월호를 위해 부쉐론의 뮤즈로 활동 중인 배우 정은채를 만났다.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 4인 홍장현, 강혜원, 이신구, 장덕화와 함께 태초의 빛, 자연의 빛, 낭만의 빛 그리고 부쉐론의 빛을 화보로 기록했다. 화보는 메종 부쉐론 DNA의 일부인 자연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자연과 빛에서 영감을 받은 ‘Home, Sweet Home’, ‘Flor d’Luna’, ‘Études’, ‘Earth, Wind & Fire’의 네 가지 테마로 나뉜다. 이번 화보에서는 다양한 컬러 스톤으로 구성한 ‘쎄뻥 보헴(Serpent Bohème),’과 ‘콰트로(Quatre),’ ‘애니멀(Animaux),’ ‘플륌 드 펑(Plume de Paon)’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쎄뻥 보헴' 컬렉션 헤드밴드

    '플륌 드 펑' 컬렉션 귀고리와 목걸이

    '플륌 드 펑' 컬렉션 목걸이

    '플륌 드 펑' 컬렉션 귀고리와 '애니멀' 컬렉션 메이사, 박새 반지.

    화보에서는 특히 부쉐론의 대표적인 아이템 쎄뻥 보헴 컬렉션을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1968년 처음 론칭한 이 컬렉션은 관능적인 뱀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뱀의 머리를 상징하는 ‘드롭 모티프(Drop Motif)’와 ‘허니콤(Honeycomb)’ 틀을 사용했고, 끌로 세공한 ‘골드 비즈(Gold Beads)’로 뱀의 비늘을 사실적으로 만들어 보헤미안의 볼륨을 표현했다. 하이 주얼리에만 사용하는 오픈워크 기술(Openwork Technique)을 적용해 주얼리 양면에서 투과된 빛이 다이아몬드와 원석의 광채를 극대화한다. 오픈워크 기술은 주얼리를 착용하는 이에게 편안함과 가벼움을 선사한다.

    ‘플륌 드 펑’ 컬렉션 귀고리

    커버에 착용한 깃털 디자인의 ‘플륌 드 펑 펜던트 이어링’은 로즈 컷 다이아몬드로 깃털 눈을 장식했으며, 유연한 디자인으로 가볍게 스치는 바람에도 부드럽게 흔들린다. 1.17캐럿 40개 라운드 다이아몬드, 0.20캐럿 옐로 골드를 사용했다. 머리에 착용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헤어밴드는 336개 라운드 다이아몬드, 핑크 골드로 장식해 섬세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정은채가 화보에서 선보인 하이 주얼리는 부쉐론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포토그래퍼
    홍장현, 강혜원, 이신구, 장덕화
    모델
    김다영, 서현
    패션 에디터
    손은영
    에디터
    이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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