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할로윈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스튬을 준비하고 할로윈 장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즌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밖에서 할로윈을 즐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격리의 시대 속 작은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코스튬을 하고 집에서 친구나 가족과 소소하게 파티를 열어보는 거예요. 아니면 다 같이 파자마를 입고 새로 나온 과자를 먹으며 할로윈에 어울리는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좋겠어요. 할로윈에 가장 인기 있는 코스튬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그것>

새빨간 입술부터 눈까지 이어진 붉은 라인. 오렌지 브라운 곱슬머리까지, 피에로는 할로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특히 영화 <그것>의 무서운 피에로 ‘페이와이즈’는 더더욱 그렇죠.

한 마을에서 살인과 실종 사건이 이상하게 많이 일어납니다. 비 내리는 어느 날, 종이배를 들고 나간 주인공의 동생이 사라지죠. 형은 ‘루저 클럽’ 친구들과 함께 동생을 찾아 나섭니다. 그들 앞에 27년마다 가장 무서워하는 것의 모습을 한 채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그것’이 나타납니다.

<사탄의 인형>

고전적이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못난이 인형 ‘처키’. 1988년 이 영화가 나온 후 처키는 할로윈의 최고 인기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매년 할로윈이면 처키 코스튬이 빠르게 솔드 아웃된다고 해요. 처키 코스튬의 마지막은 미친 듯한 처키의 웃음소리라는 것, 잊지 마세요.

흉악 살인범 ‘찰스 리 레이’는 형사의 추격을 받으며 쫓깁니다. 그는 공범으로부터 버림받고 부상을 입은 채 닫혀진 장난감 가게로 뛰어들게 되죠. 뒤쫓아온 형사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진 찰스 리 레이. 그는 자신을 배신한 공범과 형사를 향해 복수를 외치며 ‘착한 아이’ 인형에 매달려 주문을 외웁니다. 그 인형은 한 아이에게로 가게 되죠. 어른들과 함께 있을 때는 천진난만한 인형이지만, 아이와 둘만 있을 때는 잔혹한 공포 인형으로 변해 범죄를 저지릅니다.

<새벽의 저주>

올해는 유난히 좀비의 인기가 높습니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비롯해 많은 좀비물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역시 제대로 된 최고의 좀비 영화는 <새벽의 저주>입니다. 아마도 올해 할로윈 코스튬에는 좀비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난히 고요한 어느 새벽, 간호사 안나는 느닷없이 옆집 소녀가 등장해 남편을 물어뜯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놀랍게도 죽었던 남편은 안나가 슬퍼할 틈도 없이 되살아나 그녀를 공격하죠. 안나는 급히 집 밖으로 도망쳐 나오지만 길에는 살아 움직이는 시체들이 가득합니다. 과연 안나는 그들로부터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 자체는 혹평을 받았지만, 마고 로비가 맡아 열연한 캐릭터 ‘할리퀸’은 살아남았습니다. 전 세계가 빠져든 매력의 할리퀸.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다’라는 모토를 가진 그녀는 외모도 자유분방합니다. 핑크와 블루로 염색한 머리카락, 화려한 메이크업, 펑키한 의상까지 시선을 강탈하죠. 그녀를 주인공으로 솔로 무비를 제작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할로윈 데이에 전 세계의 거리는 할리퀸이 점령할 정도입니다.

정부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슈퍼 악당을 한데 모아 특공대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을 만듭니다.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이들을 모았지만, 멤버 중 한 명에 빙의한 마녀가 지구를 멸망시키려 하죠. 그 와중에 조커는 자신의 애인 할리퀸을 찾으려 움직이고, 그런 조커를 잡기 위해 배트맨까지 나타나는 혼돈이 이어집니다.

<애나벨>

공포 인형계에 처키가 원조라면, 라이징 캐릭터는 바로 ‘애나벨’입니다. 커다란 눈동자와 기괴하게 웃는 표정, 어딘가 모르게 음침해 보이는 분위기의 애나벨. 코스프레 하기도 쉬운 편이라 할로윈 데이의 새로운 단골손님이죠.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 존은 임신 중인 아내 미아에게 빈티지 인형을 선물합니다. 그날 밤 낯선 부부가 침입해 존과 미아를 공격합니다. 한참의 소동이 이어진 후 발견된 건 인형을 안고 죽은 여인입니다. 여인에게서 흘러내린 피가 인형 애나벨의 얼굴로 스며들고… 이후의 이야기는 영화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놀라운 장면이 많으니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