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아름다운 정리

2020.10.30

by 공인아

    아름다운 정리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의 영향으로 ‘비움’과 ‘정리’의 삶을 재조명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고 말했지만 그러기엔 꼭 필요한 물건만으로도 우리 공간은 차고 넘칩니다.

    정리 정돈의 달인들은 수납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미니멀 라이프를 도와줌은 물론 디자인까지 아름다운 스토리지를 소개합니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모모모’ 대표 마미지

    “직업 특성상 옷보다 베딩을 더 자주 사는 편이에요. 관리가 까다로운 리넨부터 두툼한 울 블랭킷까지 보관하기 힘든 큰 사이즈의 침구류를 정돈할 이불장이 꼭 필요했는데 빈티지 시즈브락만 캐비닛을 이불장으로 사용하면서 쉬워졌어요. 말끔하게 세탁한 ‘최애’ 침구를 정리해놓으면 마음까지 정돈되는 느낌이에요.”

    스타일리스트 김누리

    “아트북과 빈티지 소품 수집을 즐기는데,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오브제가 될 수도 있고 짐이 될 수도 있죠. 5년 전 MK2 쇼룸에서 구입한 빈티지 비초에 선반 덕분에 소중한 수집품을 더 근사하게 즐길 수 있게 됐어요. 각 선반의 위치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크기가 제각각인 아트북을 수납하기에 좋고 언제든 원하는 만큼 선반이나 서랍, 캐비닛 등을 추가해 레이아웃을 새롭게 변형할 수 있거든요. 디테일을 최소화한 간결한 디자인 덕분에 무얼 올려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려요. 최근엔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세라믹 오브제를 전시하듯 진열했답니다.”

    사진가 신선혜

    “출장 갈 때마다 하나둘씩 데려온 아트북이 주체할 수 없이 많아지면서 더욱 소중하게 보관해줄 선반을 찾기 시작했어요. 너무 흔한 디자인의 책꽂이는 싫고 질리지 않으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없을까 하다가 이 빈티지 책장을 해외 사이트에서 구입했죠. 사이즈가 제각각인 책을 마구잡이로 꽂아도 예쁘고 사이사이에 어떤 소품을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마음에 들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양아름

    “수백 가지 메이크업 도구로 가득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던 화장대가 이거 하나로 말끔해졌어요. 자잘한 화장품 보관에 제격일 것 같아서 보비 트롤리를 눈여겨봤는데, 마음에 드는 컬러가 없어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마침 미드 센추리 빈티지 숍 모리(vtg.mori.kr)에서 낡은 아이보리 컬러의 트롤리가 입고된 걸 보고 바로 결제했어요. 예쁘게 색이 바랜 누드 컬러라 립스틱, 향수, 브러시 등 어떤 제품을 올려놔도 예쁘답니다.”

    ‘바티스트’ 대표 이홍경

    “아이를 출산하고 조금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해 도심의 아담한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한정된 공간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수납과 정리더라고요.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해야 하는 수건과 홈 웨어, 속옷 등은 6칸짜리 USM 모듈 가구에 보관하고 있어요. 각 서랍의 사이즈에 맞는 바구니를 구비해서 카테고리를 나누어 정리하면 물건을 찾는 데 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답니다. 예쁘게 보관하기 힘든 식재료는 투명한 유리병에 넣어 정돈하고 있어요.”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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