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걸 크러쉬’를 선사했던 환불원정대와 안녕을 고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됩니다. 잠깐의 이별일 뿐이니까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 가요계에서 가장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이효리, 엄정화, 제시, 화사까지 모여 많은 기대감 속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이 힘을 합친다니 더욱 특별한 만남이었죠.

첫 번째 노래 ‘Don’t Touch Me’를 발표하고 각종 차트를 휩쓸어 그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냥 세 보이기만 하는 그들이었지만, 왠지 모를 가슴 찡함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거친 연예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견고히 하며 버텨온 이들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은 특별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제 환불원정대의 여정도 끝이 보입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초청 공연에 이어 최근 대전에 있는 한 야구장을 찾은 환불원정대. 관객들과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위해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모든 스케줄을 마치고 마지막 무대에 함께 오른 멤버들. 이들의 작별은 14일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이거 끝 아니지? 나 늙지 않을게!”라며 환불원정대의 다음을 기약한 엄정화처럼, 우리도 늙지 말고 다음을 기다려봅시다. “세월과 맞짱 뜨며 사는 거지 뭐!”라던 신박기획 대표 지미유의 말,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