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의 선택, 자발적 비혼모
엄마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방법은 얼마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죠. 방송인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의 길을 택했습니다.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되어 있던 이름 모를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았습니다. 임신에 성공해 지난 4일 일본에서 3.2kg의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죠. 결혼을 하지 않고 임신과 출산을 거쳐 가정을 꾸린 겁니다.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의 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녀는 지난해 10월 생리 불순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자신의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에 임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결혼이라는 관문을 먼저 통과해야 했죠. 하지만 임신을 하기 위해 갑자기 결혼을 할 수는 없으니, 정자은행을 통해 결혼 없이 임신하는 방법을 택한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내던 사유리가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가 정자를 기증받은 데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혼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을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은 비혼 여성도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정자를 기증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된 사유리는 SNS를 통해 조심스럽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아들을 위해서 살겠습니다.”
아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유리. 그녀의 용기 있는 도전에 많은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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