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에 외면당한 위켄드
올해 팝 시장에서 화려한 성적을 보였던 팝 스타 위켄드(The Weeknd)가 그래미 어워드로부터 외면당했습니다. 팬들도, 현지 언론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레코딩 아카데미가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 명단에서 위켄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던 위켄드가 단 한 부문에도 후보로 오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다수의 음악 매체에서 위켄드를 강력한 후보로 꼽은 데다, 수상까지 가능하다고 예측한 만큼 파장이 큽니다.
위켄드는 지난 3월 발표한 <After Hours>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수록곡 ‘Blinding Lights’는 핫 100에서 무려 33주간 ‘톱 5’를 지켰습니다. 올해 손에 꼽히는 메가 히트곡을 냈지만,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는 오르지 못한 거죠.
위켄드는 이날 후보 발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실망감이 가득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미는 여전히 부패했다. 당신들은 나와 팬들, 업계 투명성에 빚을 졌다.”
주요 외신 역시 위켄드가 그래미로부터 무시당했다고 잇달아 보도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위켄드의 후보 지명 실패는 가장 큰 모욕이다. 수백만 명의 팬과 수백 명의 평론가와 달리, 20명으로 구성된 후보 심사 위원회는 그의 앨범과 곡을 가장 뛰어난 8개 작품 중 하나로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롤링스톤> 역시 “레코딩 아카데미는 최근 몇 년 동안 수상 과정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속적인 비판에 직면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위켄드가 그래미 어워드 일주일 뒤에 열리는 슈퍼볼 축하 무대에 서기로 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추측했죠. 그러나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임시회장은 성명을 통해 “확실한 것은 그의 슈퍼볼 공연 발표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모든 부문의 투표가 끝났다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theweek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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