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 소정의 ‘비상’
JTBC <싱어게인>. 고요한 무대 위에 여가수 한 명이 올라오자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11호 가수로 등장한 그녀는 “나는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다”라고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팀 이름을 물어봐도 되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그녀는 “레이디스 코드”라고 답했고, 주변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녀를 아는 이들도, 모르는 이들도 조용히 노래가 시작되기만 기다렸죠. 마침내 노래를 시작한 11호 가수는 소정이었습니다. 소정이 선택한 곡은 임재범의 노래 ‘비상’. 소정은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목소리가 떨렸고, 몇 번이고 울음을 삼키며 노래를 마쳤죠.
그녀의 무대를 지켜보던 이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환호 속에 모두를 먹먹하게 만든 노래가 끝이 났고, 소정은 입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팀이 괜찮았어요. 신인상도 많이 받았고요. 잘되니까 바쁘고 부모님께 용돈도 많이 드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활동 2년이 지나고 사고가 있었어요. 5인조에서 3인조로 5년을 활동했습니다. (…) 제가 사고가 있고 나서 활동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빈자리가 너무 컸어요. 무대에서 웃어도 되나 하고 너무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어요.”

사실 소정이 속해 있던 그룹 레이디스 코드는 많은 이의 기억 속에 안타깝게 남았습니다. 지난 2013년 데뷔해 인기를 얻었는데요, 그러다 2014년 9월 지방 일정을 마치고 차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받고 전복된 것. 이 사고로 멤버 권리세와 고은비가 숨을 거뒀습니다. 이후 애슐리, 소정, 주니가 레이디스 코드에 남아 활동했지만, 지난 2월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며 각자의 길을 가고 있죠.

이 모든 아픔을 견디고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 용기를 낸 소정. 그녀의 노래에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이가 함께 눈물을 흘린 것 아닐까요.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라는 가사처럼, 당당하게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소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많은 이가 응원하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JTBC, @sojung.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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