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그리고 아이유의 ‘자장가’
한지민과 남주혁의 재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조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 짙은 사랑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여운을 더해줄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데요, 아이유의 노래 ‘자장가’입니다. <조제>에 아이유의 노래가 등장한 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지난해 아이유가 발표한 앨범 <Love Poem>에 ‘자장가’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그 내용이 꽤 슬픕니다. 깨고 나면 잊힐 꿈에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나타나 자장가를 불러주고 떠난다는 이야기죠.
이 노래는 아이유가 출연한 넷플릭스 <페르소나> 가운데 김종관 감독이 연출한 단편 ‘밤을 걷다’에서 영감을 얻어 작사했습니다. ‘밤을 걷다’는 아름답지만 슬픈 밤 산책을 그린 단편으로, 이별한 연인과의 슬픈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유는 이 작품에서 남자의 꿈에 나타나는 옛 연인을 연기해 호평받았죠.
영화에 출연한 후 ‘깨고 나면 잊힐 꿈’이라는 모티브가 마음에 들어 ‘자장가’를 작사한 아이유. 그녀는 이 노래가 그동안 자신이 부른 노래 중 가장 슬픈 곡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종관 감독은 아이유와의 인연을 이어 자신이 연출한 <조제>의 엔딩에 ‘자장가’를 넣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여운을 더할 노래를 고민하던 김종관 감독은 ‘자장가’를 떠올렸다고 하는데요, 아이유에게 곡을 사용하고 싶다고 부탁하자 그녀 역시 기뻐하며 흔쾌히 허락했다고 합니다. 크레딧 끝 무렵 등장하는 ‘스페셜 땡스 투’에 아이유의 본명이자 배우 활동명인 ‘이지은’이라는 이름이 담긴 것 역시 이런 인연 때문입니다.
<조제>는 휠체어에 앉아 책으로만 세상과 사랑을 알아가던 ‘조제(한지민)’와 그녀의 세계에 어느 날 갑자기 들어간 ‘영석(남주혁)’의 찬란했던 순간을 그린 영화입니다.
아름답지만 가슴 저릿한 그들의 사랑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잠시만 앉아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조제>의 가슴 먹먹한 여운이 발걸음을 붙잡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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