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 요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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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 요즘 카페

2020-12-15T17:28:24+00:00 2020.12.15|

코로나가 종식되는 날, 달려가고 싶은 제주의 카페 네 곳을 소개합니다.

 

공백 @gongbech.official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해안가에 자리한 공백. 1982년 냉동 창고로 지어진 후 오랜 시간 방치된 공간을 에스에프 랩(SF LAB) 건축 사무소 최무규 소장이 지난해 5월 완전히 새로운 갤러리 겸 카페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단순히 ‘카페’라고 하기엔 공간이 주는 감동이 말로 형언할 수 없이 큽니다. 총 4동 건물 중 2개 동은 갤러리로, 2개 동은 카페와 베이커리로 활용하는데요. 카페 동에는 설치미술 작가인 이광호의 가구와 조명을 설치해 구석구석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기나긴 통로와 계단, 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연출하는 건축물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 작품이랍니다.

주소 :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

 

식물집 카페 @sikmuljip

서귀포시에 새롭게 오픈한 식물집은 ‘식물과 휴식’을 컨셉으로 하는 카페입니다. 오너 부부가 살던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식물과 화분을 구매하는 동시에 간단한 커피와 음료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죠. 화이트 타일과 원목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해 어디에 시선을 두어도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입니다. 제주의 정취를 가득 느끼고 싶다면, 조금 서둘러 야외 정원에 앉아보세요. 오너가 정성스레 가꾼 식물을 보며 새소리를 들으면 힐링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를 거예요. 대표 메뉴는 아이스티의 일종인 ‘식물집 그린’과 ‘식물집 오렌지’.

주소 : 서귀포시 서호로 21-3

 

인스밀 @ins_mill

오픈한 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핫한 카페는 여기!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품은 대정읍의 인스밀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문승지와 그의 고향 친구 열 명이 ‘토박이의 시각으로 제주를 새롭게 해석하자’는 취지로 전통 방앗간을 현대적으로 설계한 카페죠. 곡물 창고였던 기존 건물의 구조를 최대한 살리고 큰 유리창으로 벽을 세운 뒤 눈길 닿는 곳 여기저기에 야자수를 배치했습니다. 제주 야자수로 둘러싸인 비밀스러운 창고에서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어찌 달콤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대수로27번길 22

 

풀베개 @pullbege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풀베개>를 좋아했던 오너는 감귤밭 한가운데 동일한 이름의 카페 ‘풀베개’를 오픈했습니다. 제주도 특유의 ‘꾸안꾸’ 매력이 스민 이곳은 가장 순수한 모습의 제주를 느낄 수 있어 머무는 시간 내내 상처를 치유받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현무암 돌담길을 지나면 새파란 지붕의 카페가 모습을 드러내고 야외 마당에는 플라스틱 박스와 의자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요. 바스락바스락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구수한 커피는 물론 달콤한 음료와 맥주, 와인,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서서로 4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