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될까?
코로나19 사태에도 우리나라 영화 <미나리>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계가 주춤한 지금, 반짝이며 빛을 내고 있는 <미나리>. 과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좋은 소식을 듣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1980년대 초 한국에서 이민 온 ‘제이콥(스티븐 연)’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사로 일합니다. 그는 아내 ‘모니카(한예리)’와 미국에서 태어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 그리고 아들 ‘데이비드(앨런 김)’와 함께 살고 있었죠.
어느 날 제이콥은 새 출발을 위해 미국 남부 아칸소의 시골로 이사를 갑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집은 작은 트레일러로 대신하고, 그 돈으로 땅을 사 한국 채소를 재배해 다른 이민자 가족에게 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온 아이들은 지루해하고, 아내 모니카는 걱정이 많죠. 여기에 아이들의 외할머니 ‘순자(윤여정)’가 가족을 돕기 위해 미국에 오면서 가족 간의 불화는 점점 심해집니다.
<미나리>는 아메리칸드림을 찾아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가족의 갈등과 좌절, 사랑을 그린 가족 드라마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제36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제46회 LA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제 아카데미를 내다보고 있죠.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로 <미나리>를 예측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예측은 네 차례에 걸쳐 이루어지는데요, 이번이 세 번째로 ‘정규 시즌’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서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 총 5개 부문 후보에 오를 작품으로 꼽혔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각본상 수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오스카 트로피를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는데요. 과연 <미나리>도 뒤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내년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는 2021년 3월 15일에 발표하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합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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