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랜선 눈꽃 여행

2023.02.21

by VOGUE

    랜선 눈꽃 여행

    나라 밖은 위험해, 하지만 여행은 하고 싶어. 랜선 여행은 이번 겨울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방구석에서 떠나는 세계 눈 구경.

    스위스 산골짝의 스키 타운 | 체르마트

    알프스는 유럽 중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산맥입니다. 7개국에 걸쳐 있는데, 그중에서도 알프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스위스죠. 스위스 알프스의 경우 해발 4,158m의 최고봉을 비롯해 웅장하고 아름다운 봉우리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한겨울이 되면 이 그림 같은 봉우리가 천연 스키장이 됩니다. 대표적인 곳이 체르마트(Zermatt)죠. 체르마트는 스위스 서남부 30km 길이의 계곡 끝자락에 자리한 마을입니다. 해발고도 1,620m에 위치하며 3대 미봉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터호른을 비롯해 4,000m급 알프스 봉우리 47개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알프스 정상에서부터 호텔 문 앞까지 스키를 타고 쭉 내려갈 수 있으니 마을 전체가 스키 리조트인 셈이죠. 스위스에서 가장 긴 17km의 슬로프, 최대 1만2,000m 수직 하강 코스가 있고 프로들을 위한 8개 레일을 갖춰 특히 수준 높은 프리스타일 스키어들이 사랑하는 곳이기도 해요. 체르마트시 홈페이지에서 알프스산맥의 진풍경은 물론 흰 눈이 소복이 쌓인 평화로운 마을의 정경 또한 360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WEB  www.zermatt.ch/en/Webcams

    오스트리아의 스키와 온천 휴양지 | 가슈타인

    오스트리아 알프스 또한 빼어난 풍광을 지닌 것으로 유명합니다. 국토의 3분의 2가 알프스산맥인 만큼 알프스산맥 중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거든요. 게다가 3,000m가 넘는 고산 준봉이 펼쳐져 있어 예로부터 산악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죠. 가슈타인(Gastein) 지역이 대표적입니다. 가슈타인은 잘츠부르크에서 자동차로 9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유럽 왕족의 휴양지로 명성이 높았는데요. 그 이유는 가슈타인 지역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 6개 웹캠이 가슈타인의 속살을 보여주고 있죠.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고 싶다면 가슈타인 계곡에서 가장 높은 해발 2,650m의 ‘슈포르트가슈타인-크로이츠코겔(Sportgastein-Kreuzkogel)’산을 클릭하세요. 천천히 움직이는 웹캠을 따라 주변을 훑다보면 마치 이곳 전망대에서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바트가슈타인(Bad Gastein)’을 클릭하면 골짜기를 따라 우아한 건축물이 들어선 마을도 만나게 되죠. 이곳은 치료 효능이 높은 라듐 온천수가 뿜어 나오는 온천 마을입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엘리자베트가 사랑했던 곳이죠. 라듐 온천수가 코로나19 퇴치에도 효능이 있다면 좋을 텐데요.

    WEB www.gastein.com/webcams

    로키산맥에서 만나는 로맨틱한 겨울 | 밴프국립공원

    유럽에 알프스산맥이 있다면 북미에는 로키산맥이 있죠. 로키산맥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미국 뉴멕시코주까지 북아메리카 서부를 가로지르는 무려 4,500km 길이의 산맥입니다. 특히 캐나디안 로키는 <가을의 전설>, <흐르는 강물처럼>, <브로크백 마운틴> 등 단골 영화 촬영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산과 숲, 호수와 빙하 등 장엄하면서도 로맨틱한 자연의 매력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한겨울의 로키를 만나고 싶다면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밴프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으로 향하세요. 이곳에 자리한 3개 스키장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고 로키를 누빌 수 있죠. 또 넓은 발판을 가진 스노슈즈를 신거나 개썰매를 타고 숲속이나 호숫가를 탐험할 수도 있어요. 로키산맥으로 둘러싸인 레이크루이스에서 스케이팅이나 아이스하키를 즐길 수도 있고요. 밴프국립공원의 3대 스키장 중 하나가 있는 노퀘이산에서 찍은 라이브 캠으로 로키산맥의 설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WEB https://www.youtube.com/watch?v=b9JrjkPvP1A&feature=youtu.be

      에디터
      조소현
      서다희(칼럼니스트)
      사진
      스위스정부관광청, 가슈타인관광청. 캐나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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