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의 진심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 얼마 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스트리밍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죠.
<승리호>는 2092년,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어가는 지구와 사람이 살기 위해 만든 또 다른 행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주는 쓰레기로 가득 차고, 이 쓰레기를 청소하는 청소선이 활약하게 되는데요, ‘승리호’도 그중 하나입니다. 승리호 선원들은 인간형 로봇 ‘도로시’의 비밀을 알게 되고 위험한 거래에 빠져들죠.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 송중기는 빛이 납니다. 극 중 송중기는 전직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 조종사가 된 인물 ‘태호’입니다. 꼭 이뤄야 할 일을 위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들죠. 3년 만에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송중기. 그는 <승리호>를 거치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9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송중기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승리호>가 전 세계 1위를 했다는 사실에 “우리 영화 이야기하는 거 맞나 싶다. 영국, 콜롬비아, 홍콩에서도 봤다고 보내준 문자를 받고 기분이 좋더라. 시대가 많이 바뀌었구나 싶기도 했고, 이러한 시국에 공개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눈물 나게 고마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송중기는 딸을 가진 아빠로 등장하는데요, 비슷한 역할도 맡아본 적 없던 그는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나라는 배우가 아빠 역할을 안 해봤는데, 실제로도 경험을 못해봤는데 어떻게 표현하지? 내가 아빠 역할을 맡았을 때 대중이 날 받아들일까? 그런 고민이 컸다. 정작 아빠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었고, 오히려 안 해본 캐릭터라 신났는데 막상 준비를 시작하니 막막하더라.” 하지만 송중기는 고민과 달리 영화에서는 따뜻한 아빠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했죠.
좋은 사람들과 작업하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승리호>를 작업하며 깨달았다는 송중기. 하지만 영화 촬영 전, 그는 자포자기 심정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앞서 그는 “김태호 캐릭터를 만났을 때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삶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아무 생각도 없는, 정체된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건 당시 촬영할 때의 나, 송중기라는 사람의 마음과도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는데요. 이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도 있지만, 개인사라서 여백의 미를 남겨두고 싶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송중기는 올해 계획과 희망 사항에 대해 “너무 개인적인 일인데 이런 것까지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는데요. 뜸을 들이다가 “내가 바닥에 앉아서 몸을 굽혔을 때 손이 발가락에 안 닿는다.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진짜다. 정말로 하고 싶은데 안 된다”고 고백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송중기는 오는 20일 방송을 앞둔 드라마 <빈센조> 촬영에 한창입니다. 어느 때보다 바쁘게 자신의 작품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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