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클럽하우스!
음악 클럽 이름 같기도 하고, 골프 클럽 이름 같기도 한 ‘클럽하우스’. 이 낯선 이름을 가진 앱이 새로운 것을 찾던 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사람이 그리워진 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 틈새를 파고든 건 바로 목소리입니다. 매일 밤 친구, 연인, 또 다른 누군가와 전화를 붙들고 밤새 통화하던 그때처럼 이제 불특정 다수의 목소리를 듣게 된 거죠. 바로 클럽하우스를 통해서.
클럽하우스는 오직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그 님이 당신을 클럽하우스로 초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기존 가입자에게는 초대장이 1~2장 정도 생겨서 아무나 초대할 수도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입을 위한 초대장이 중고 마켓에서 몇만 원에 거래되는 현상까지 생겨났죠.
트렌드에 빠른 셀럽과 유명인들은 이미 계정을 만들어 클럽하우스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근석은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고, 딘딘은 잠들지 못하는 이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사이먼 도미닉은 룸을 만들어 이하이, 범키, 팔로알토 등과 함께 힙합에 대한 얘기를 이어갔죠.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이달 초 등장해 VR 기술에 대한 화두를 던졌고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등장해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공매도를 두고 설전을 벌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잭 도시 트위터 CEO도 클럽하우스에서 얘기를 주고받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룸에서는 ’한글과컴퓨터’ 전 대표이자 배우 김희애의 남편 이찬진 씨와 배우 박중훈, 정재승 교수 등이 모여 ‘반말’로 새로운 주제에 대해 담화하기도 합니다.
클럽하우스가 매력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룸에 입장한 사람이라면, 손만 들면 누구나 동등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죠. 서로의 이름과 프로필 정보만 아는 상태에서 대화가 시작됩니다. 취향을 공유하거나 깊이 있는 대화를 하거나, 말 그대로 ‘아무 말’을 하거나 다 괜찮습니다. 게임 쇼를 열고, 철학을 얘기하고, 반려동물을 자랑하고, 명상을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몇천 명이 한데 모여 성대모사만 하는 방도 있고요.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출시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투자에 참여하는 등 벌써 10억 달러, 한화로 1조1,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SNS가 되었죠.
누구나 들어갈 수 없지만, 누구나 자유로울 수 있는 SNS 클럽하우스. 지금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만 이용 가능하지만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웰컴 투 클럽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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