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의 호소
얼마 전 정자 기증을 통해 소중한 아들 ‘젠’을 얻은 방송인 사유리. 젠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중 아찔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파트 화재로 인해 위기 상황에 빠졌던 것.
사유리는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그녀가 사는 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 창문까지 올라와 비상벨을 누르고 가족이 다 같이 대피했습니다. 젠을 돌봐주는 도우미가 옷 속에 젠을 감추고, 사유리는 양손에 강아지들을 안고 밖으로 뛰쳐나가 탈출에 성공했죠.
사유리는 “이미 복도엔 연기가 올라와 엘리베이터는 더욱 위험해 계단으로 내려갔다. 내려갈수록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고 출구가 안 보이는 공포로 인해 심장이 무너질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유리가 가장 두려웠던 것은 생후 3개월 된 아들 젠이었습니다. 그녀는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다. 겨우 밖에 나가 아들 상태를 확인했더니 작은 입으로 호흡을 하고 있었다”며 감사함을 드러냈습니다.
아파트에서 탈출 후 추위를 피하기 위해 근처 스타벅스로 향한 그녀. 하지만 휴대전화가 없어 QR코드 체크인을 하지 못해 매장에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입술이 파란색이 된 아들을 보여주며 아들을 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 된다고 했다”며 속상하던 감정을 털어놨죠. QR 체크인이 되지 않는다면 인적 사항을 적고 입장 가능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유리도 “스타벅스 직원이 코로나 예방을 위해 의무를 다하는 것뿐이고 지침이 있기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해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가 떨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없다는 이유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가 돼 젠을 기르는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 ‘엄마, 사유리’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죠. 사유리는 최근 영상으로 얻은 수익금 1,000만원을 베이비 박스에 기부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직접 봉사 활동을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비혼모, 미혼모의 인식 개선을 향해 앞장서는 사유리, 그녀의 용기에 많은 이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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