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도버 스트리트 ‘리틀’ 마켓이 오픈했다
도버 스트리트 ‘리틀’ 마켓이 문을 연 곳은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 54번지로, 이전에 꼼데가르송 트레이딩 뮤지엄이 있던 곳입니다. 지난 2월 27일에 오픈해서 베를린의 허니 퍼킹 디종(Honey Fucking Dijon), 뉴욕의 바케라(Vaquera), 모스크바의 라스벳(Rassvet), 싱가포르의 유스 인 발라클라바(Youth in Balaclava), 캘리포니아 베니스비치의 ERL, 스페인의 리버럴 유스 미니스트리(Liberal Youth Ministry), 파리의 웨인산토(Weinsanto)의 컬렉션을 판매 중이죠. 꼼데가르송 산하 DSMP(Dover Street Market Paris)의 브랜드 개발 부서에서 후원하는 일곱 개 신규 레이블입니다. 일단 ‘패밀리’가 되면 독립 레이블로서 그 위치를 유지하면서 DSMP로부터 마케팅과 개발, 생산, 판매 등 브랜드 성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허니 퍼킹 디종은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명 미국 디제이 허니 디종이 꼼데가르송과 협업하여 론칭한 패션 레이블입니다.
바케라는 뉴욕 패션 신에 등장한 후부터 떠오르는 별로 급부상했습니다. 하지만 영세한 독립 레이블이었기에 컬렉션 쇼 비용 충당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때 혜성처럼 나타난 DSMP가 재정적 후원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죠. DSMP는 바케라 2021 S/S 컬렉션 생산과 총판의 반을 책임지고, 직접 제작한 꾸뛰르 피스의 총판을 맡기도 했습니다.
올해 27세인 빅터 웨인산토는 와이/프로젝트와 끌로에를 거쳐 장 폴 고티에 아래서 2년 동안 일한 후, 자신의 레이블 웨인산토를 론칭했습니다. 그의 첫 컬렉션을 보러 장 폴 고티에가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고, 아드리안 조프가 다음 컬렉션은 꼭 DSMP의 파리 쇼룸에서 판매하라고 제안할 정도로 촉망받는 라이징 스타입니다.
ERL은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무대 디자이너, 사진가, 감독(카니예 웨스트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했습니다)인 엘리 러셀 리네츠(Eli Russell Linnetz)의 패션 레이블입니다. 얼마 전 선보인 2021 F/W 컬렉션이 세 번째 시즌이죠. 베니스비치에서 탄생한 만큼, 비비드한 컬러에 여유롭고 유머러스한 감성이 매력적.
언제쯤 파리에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게 된다면 꼭 들러보세요.
- 에디터
- 송보라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DS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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