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노랑이 유행할까요
2021년 올해의 팬톤 컬러가 ‘얼티미트 그레이’와 ‘일루미네이팅’이라는 건 이제 익숙합니다. 얼티미트 그레이는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코끼리를 연상케 하는 밝은 회색이고, 일루미네이팅은 햇빛을 떠오르게 하는 활기찬 노랑이죠. 이 한 쌍의 컬러는 (여전히) 롤러코스터 같은 올 한 해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데요. 회색이 우울한 현실이라면 노랑은 우리가 꿈꾸는 희망찬 미래입니다.
완연한 봄기운을 더해갈수록, 소셜 미디어의 잇 걸들도 올해의 컬러를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칙칙한 회색보다는 스마트폰 스크린에서 예쁘게 보일 노랑을 선호하죠. 헤일리 비버가 입은 가죽 수트와 페이크 퍼 모자는 스웨덴 브랜드인 스탠드 스튜디오(Stand Studio) 제품입니다. 페타르 페트로브(Petar Petrov) 터틀넥으로 깔 맞춤했군요.
이리나 샤크는 노랑과 사랑에 빠진 듯합니다. 코튼 시티즌(Cotton Citizen)의 노랑 트레이닝복 위에 더 마네이(The Mannei)의 무통 롱 코트를 걸치고, 털이 보송보송한 버켄스탁을 신었습니다. 그 전에도 똑같은 코트 안에 리브 더 프로세스(Live The Process)의 니트 카디건과 팬츠를 입은 적이 있죠.
앞의 두 룩을 자세히 보면, 세심하게 가방까지 노랑으로 깔 맞춤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보송보송해 보이는 올레니치(Olenich)의 페이크 퍼 코트에도 포피 리시맨(Poppy Lissiman)의 악어가죽 무늬 가방을 매치했습니다.
이리나 샤크는 코로나로 인해 드레스업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평소에 예쁘게 차려입는 걸 즐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옷을 입을 때 밝은 컬러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색을 가미하면 기분 전환이 되거든요.” 다시 일곱 살 유치원생이 된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지만, 활기를 주기에 노란색만 한 것도 없지 않을까요?
- 에디터
- 송보라
- 포토그래퍼
- Splash News, GettyImagesKorea
- 글
- Alice C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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