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오가 거리로 나선 이유
아시아인 최초 골든글로브 TV 부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산드라 오가 확성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레이 아나토미>, <킬링 이브> 시리즈로 유명하죠. 그녀가 카메라 앞이 아닌, 거리 시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는 거리 시위가 열렸습니다. 얼마 전 발생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당시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네 명을 비롯, 총 여섯 명의 아시아계 여성을 포함한 여덟 명이 사망했죠. 이후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 범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날 열린 아시아인 증오 범죄 규탄 시위에는 산드라 오가 함께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감사한다. 처음으로 우리의 두려움과 분노를 표출하는 자리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 아시아인 커뮤니티는 두려움에 직면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나는 아시아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확성기를 들고 동조 연설을 한 그녀에게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산드라 오는 이번 시위에 앞서 애틀랜타 사건이 보도된 직후 자신의 SNS에 희생자를 애도하며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를 멈춰야 한다”는 ‘#StopAsianHate’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이후 미국 내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 범죄와 폭력을 막기 위한 사법 체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뉴스레터를 공유하기도 했죠.
산드라 오뿐 아니라 대니얼 대 킴, 스티븐 연, 존 조, 라나 콘도르 등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스타들은 애틀랜타 사건에 분노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 엘리엇 페이지, 리한나, 카일리 제너, 킴 카다시안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도 ‘#StopAsianHate’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출신 가수 에릭 남은 최근 <타임>지를 통해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당신들의 도움을 간청해왔다. 당신들은 듣지 않았고, 듣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들어달라”는 내용의 글을 기고하며 호소하기도 했죠.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 범죄, 앞으로 더 일어나선 안 될 일입니다. 여러분도 목소리를 내고 싶다면 ‘#StopAsianHate’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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