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가 말하는 에르메스

2021.03.31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가 말하는 에르메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꽃> 中

"무엇보다 에르메스 여성들에게 패션을 선사하고 싶어요.” 새로운 계절을 위한 나데주 바니 시뷸스키의 컬렉션은 오랜 팬데믹 가운데 맞이한 봄처럼 새롭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세련된 에르메스 컬러 팔레트 가운데 피어난 제라늄처럼.

요란한 컬러와 장식 없이도 고도의 테크닉을 엿볼 수 있는 가죽 의상. 투박하지만 멋스러운 스티치 장식이 특징인 스웨이드 드레스가 봄의 정원에 어울렸다.

“컬렉션을 전달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여행을 할 수 없었기에 아티스트에게 옷을 보냈고, 여러 아티스트는 시뷸스키의 컬렉션을 다양한 형식으로 해석했다. 수영복 같은 백 오프 형태의 니트 보디수트는 고대 그리스 유적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 적벽돌색 가죽 스커트를 매치했다.

매니시한 코튼 베스트와 스커트. 마치 그리스 유적을 탐사하는 21세기 탐험가의 옷차림 같기도 하고 세련된 워킹 우먼의 옷차림 같기도 하다.

과감하면서도 심미적인 실루엣의 점프수트. 등이 훤하게 노출된 점프수트에는 미니멀한 니트 브라만 매치했다. 애너다이징 처리한 알루미늄 뱅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키 아이템.

누드 톤의 탄력적인 니트 보디수트와 가죽 스커트에는 근사한 하늘색 캐시미어가 어울렸다. 갈색 가죽 가방과 클로그까지 주중 도심이나 주말 야외에서도 근사하게 어우러질 완벽한 스프링 룩!

블랙과 적벽돌색, 구조적인 커팅과 실루엣 그리고 잔잔한 시네신스. 의상과 액세서리는 에르메스(Hermès).

패션 에디터
손은영
에디터
허보연
포토그래퍼
최용빈
모델
이혜승
헤어
김승원
메이크업
유혜수
플로리스트
하수민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