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TIME GOES BY
“딸각딸각 아침 짓는 어머니의 분주함과 엉금엉금 냉수 찾는 그 아들의 게으름이 상큼하고 깨끗한 아침의 향기와 구수하게 밥 뜸 드는 냄새가 어우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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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후 사람들은 사회 격변기를 겪으면서 정서적 안정을 위해 풍경화를 가정에 놓는 걸 선호하기 시작했다. 꽃술(Kkotssul)의 빈티지 액자와 함께 세팅한 뿔 모양 굽 스트랩 힐은 지방시(Given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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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장식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리진(Orijeen)의 ‘Color Flow 2019 캐비닛’ 위에 올려진 조명은 ‘오리진(Orijeen)×이삼웅 Blossom’, 주얼리 버클 골드 새틴 힐은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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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가 시작되며 꽃이나 덩굴 등 자연의 형태를 모방한 아르누보 양식의 소품이 유행했다. 오키드 핑크 리본이 시선을 빼앗는 지미 추(Jimmy Choo) 레드 힐을 장식한 분재 화분은 ‘플로시스&도랑(Flosys&Do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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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냄비’, ‘양은 주전자’ 등 당시 사랑받던 세간살이 소재는 바로 알루미늄. 바부슈를 닮은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네온 힐이 놓인 핑크색 알루미늄 체어는 연진영의 ‘Aluminum Checked Plate Round 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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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전등의 형태는 다양했다. 그중 집 안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가벼운 플라스틱 전등. 알록달록한 오복기공사의 플라스틱 스탠드 조명 ‘Smog Series’ 위에 놓인 아찔한 레드 블랙 그러데이션 하이힐은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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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어느 집에나 있었던 쓰레받기와 부엌 찬장. 196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슈즈와 함께 추억 속 멋쟁이 엄마를 떠올린다. 니트 플랫폼 뮬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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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놓기 좋은 사이즈의 꽃무늬 접시와 찬합 위에 오렌지 컬러 키튼 힐이 놓여 있다. 그 옆으로 손정민의 주황색 핸드페인티드 세라믹 뱀이 스르륵 지나간다. 슈즈는 프라다(Prada), 빈티지 주방 용기는 꽃술(Kkot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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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형태의 입식 부엌에 등장한 1970년대 골드스타(현 LG전자) 원 도어 냉장고! 냉동고의 얼음이 떠오르는 실버 페이턴트 가죽 슬립온 미들 힐 스니커즈는 미우미우(Miu M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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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생활 문화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할 무렵 냉장고 사이즈는 비교적 작았다. 옛 냉장고에 담긴 홀스빗 디테일의 베이비 핑크 힐은 구찌(Gucci), 리본이 돋보이는 미들 힐은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앞코가 뾰족한 블루와 옐로 슬링백 힐은 프라다(Prada), 시스루 스카이 블루 스트랩 미들 힐은 펜디(Fe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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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시계가 등장하기 전, 정각이 되면 종이 울리는 벽시계가 집집마다 자리하곤 했다. 노란색과 주황색의 유선이 돋보이는 플랫폼 샌들은 에르메스(Hermès), 우든 힐이 담긴 세이코샤 태엽 벽시계는 꽃술(Kkotssul), 시계 앞 식물 형태 설치 작품은 엄아롱의 ‘Move & 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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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장식은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주거 공간에 거주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법 중 하나였다. 전통적인 디자인의 자연(紫煙, 보랏빛 연기) 점토 오브제(화병, 촛대, 트레이, 잔 등)와 함께 전시한 버선 모양 플랫폼 힐은 루이 비통(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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