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전여빈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 배우가 있습니다. 외모 때문이든, 연기력 때문이든 보는 사람의 뇌리에 박힌다는 건 배우로서 기분 좋은 일이죠. 언젠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가 있습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전여빈입니다.

전여빈은 그동안 없었던 캐릭터죠. 쌍꺼풀 없는 눈매에 장난기 가득한 표정, 무심한 듯한 말투. 매번 맡는 캐릭터마다 색다르게 변신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2015년 영화 <간신>으로 데뷔해 드라마 <구해줘>, <멜로가 체질> 등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2017년 영화 <죄 많은 소녀>로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10개가 넘는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녀. 3년 만에 꽉 찬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전여빈은 최근 드라마 <빈센조>와 영화 <낙원의 밤>으로 또다시 연속 홈런을 날렸습니다. 두 작품 모두 넷플릭스에 공개되며 ‘오늘 한국의 톱 10 콘텐트’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죠. 두 작품에서 정반대 캐릭터를 완성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전여빈. 두 작품 속 그녀는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기도 합니다.
<빈센조>에서 전여빈은 독종 변호사 홍차영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유쾌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변호사 홍차영. 내면에는 아픔이 있는 역할로 복잡한 인물인데요, 전여빈은 홍차영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로 완성했습니다. 초반에는 과장된 연기가 낯설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제 홍차영 없는 <빈센조>는 상상조차 할 수 없죠.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선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전여빈은 벼랑 끝에 선 여자 재연 역을 맡았습니다. 절망을 숨길수록 더 차가워지는 재연의 내면을 전여빈은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가장 강하면서도 약하고, 절망적이지만 희망적이기도 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냈죠. 전여빈이 보여주는 마지막 10분은 전율을 느끼게 만듭니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만 여전히 “앞길이 구만리라고 생각한다”는 그녀. 아직 한창 남은 그녀의 ‘구만리’를 함께해보죠. 꽤 즐거운 여정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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